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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외달도 관정공사 시작부터 '삐꺽'

나광운 기자 기자  2012.09.26 17: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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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가 발주 예정인 ‘외달도 수도시설 개량사업’이 설계 단계부터 각종 의혹에 휩싸여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본 설계 용역에 앞서 충분한 소요파악이 가능함에도, 설계도중 용량을 늘려 엄청난 사업비가 투입되고 특정 업체의 특허를 설계에 반영하려 했다는 의혹에 직면했다.

26일 목포시와 제보자에 따르면, 목포시는 최근 5억27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인 ‘외달도 수도시설 개량사업’의 설계를 D업체에 2900만원에 발주했다. 외달도 인구 133명을 기준으로, 관정을 뚫어 1일 60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목포시는 최근 외달도 관광객 증가 등을 이유로 설계 급수량과 관정 채굴 방식을 변경해 설계 업체에 내렸다.

목포시는 당초 수요 인구를 1일 133명에서 1,233명으로 늘리고, 이에 해당하는 급수량도 1일 60톤에서 200톤으로 늘렸다.

관정 시공방식을 일반 천공방식에서 ‘지하암반수 채수용 수평굴착기 공법’으로 바꿨다. 이같은 설계 변경 요구로 5억2700만원이던 사업비는 22억87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설계 과정에서 S업체의 특허인 '지하암반수 채수용 수평굴착기 공법'을 반영, 수의계약을 염두에 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이 사업은 공사인데도 관급 자재로 설계되고 있는 점도 석연찮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S업체는 모 군에서 대형 관정 공사를 수주할 때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져 의혹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변경된 설계가 90% 이상 진행되고 있는 단계에서 각종 의혹에 휩싸여 여러 방법을 고민중이다”면서 “입찰 공고후 잘잘못에 대해 취재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제보자 N모 씨는 “5억짜리 공사가 어떻게 22억으로 늘었는지 도저히 납득가지 않는다”면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이 속시원하게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