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이하 KB연구소)는 최근 한국인의 은퇴·노후에 대한 인식과 준비도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그 결과를 발표했다.
그 중에서도 은퇴 이전 가구의 금융상품 거래 및 인식을 살펴 본 결과, 은퇴 이전 가구의 44.6%는 개인연금에 가입 중이며 월평균 34.8만원을 납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가구당 월평균 108만원(중앙값 47만원)을 금융상품에 정기적으로 납입하고 있었고, 비정기적으로는 연평균 488만원(중앙값 100만원)을 저축한다고 응답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주택연금(역모기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들어봤지만 잘 모른다'와 같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절반을 넘는 54.8%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20~50대 비은퇴자의 주택연금에 대한 인식
이러한 낮은 인지도는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뚜렷해졌다. 50대의 경우 51.6%가 '대략·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40대(48.8%), 30대(37.3%), 20대(25.0%) 순으로 이 같이 답했다.
나아가 향후 노후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주택연금 이용을 고려해보겠다는 의향자는 32% 수준으로 조사됐으며, 제도를 알고 있는 경우 이용 의향률은 41%로 높아졌다.
이용 의향이 없는 주된 이유로 42.0%가 '주택연금에 대해 자세히 몰라서'를 꼽았다. 이어 18.6%는 '자녀에게 물려줄 재산이 없어져서'라고 답해 주택연금 상품에 대한 인지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반대로 이용 의향이 있는 경우, 37.0%는 '더 풍족한 삶을 누리기 위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고, 30.4%는 '자녀의 도움을 받기 싫어서'라고 응답했다. 이 밖에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다른 방법이 없어서(24.1%)' 등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노후준비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으며, 자료 수집을 위해 25~59세 비은퇴자 남녀 3700명에 대상으로 시장조사가 실시됐다. 시장조사는 지난 6~7월 두 달 간 진행됐고, 온라인 조사와 일대일 면접조사를 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