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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박근혜 과거사 반성 빈말 아니라 진심이길"

"내곡동 특검법은 특권과 반칙으로 일그러진 우리시대 자화상"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9.26 11: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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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으로 정권교체"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26일 교섭단체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12월 대선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프라임경제]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과거사 반성에 대해 진심이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교섭단체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지난 월요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께서 과거 박정희 독재정권으로 인한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면서 "이 한 번의 사과를 받기 위해 우리 국민은 무려 30여년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죄없는 여덟 분을 유신의 이름으로 살해한 인혁당 사건에 대해 대법원 판결이 2개가 있다는 말로 역시를 왜곡하고 법치주의를 부정한 지 2주 만에 뒤늦게 자기 반성을 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박 후보의 진정성을 믿겠다"면서 "박 후보가 내놓은 사죄의 말이 진실이 되기 위해서는 실천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 장준하 선생, 고 최종길 교수의 타살 의혹, 김대중 대통령 납치사건 등 아직도 장막에 가려진 많은 사건들이 있다"면서 "박 후보께서 이들 사건의 실체를 밝히겠다는 단호한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수장학회와 영남대학교 등 후보 주변에 남아있는 국민의 재산은 모두 국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해야 박 후보의 사과가 진심이 되고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

그런가 하면 이 대표는 내곡동 특검법을 "특권과 반칙으로 일그러진 우리시대의 자화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1일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부지매입 의혹 특검법'을 받아들였다"면서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은 특검이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조사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사건의 실체를 깨끗이 밝혀 법 위반행위가 있었다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자리 혁명'에 대해 말을 보탰다. 그는 "일자리가 민생이고, 성장이고, 복지"라면서 "문 후보는 새누리당 정권의 국민 절망시대를 극복하고 서로의 상처와 고통을 함게 치유할 힐링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역시 대통령 직속 '국가일자리위원회'와 '청년일자리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청년실업대책, 지방 일자리 문제, 고령층의 일자리 문제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중소기업부를 신설해 세계시장에서 활약할 강소기업의 양성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 대표는 "12월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국민이 아주 많다"면서 "민주당이 잘하겠다. 국민의 삶과 관련된 정책 하나하나를 새심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큰 약속보다는 꼼꼼한 실천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겠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민주당은 반드시 정권을 바꿔 내년 추석은 올해와 다르게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좋은 일자리 만드는 것을 국정의 첫 번째 과제로 생각하고 장바구니 물가를 걱정하는 민생정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