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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IT 메가트렌드' 전망, 멀지 않은 미래는…

개방형 ICT 생태계 활용 여부는 기업 성장의 중요한 요소

나원재 기자 기자  2012.09.25 20: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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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SDS(대표 고순동)가 2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3년 IT 메가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날 삼성SDS는 오는 2013년 이후 1~3년 이내 가까운 미래 ICT 산업뿐만이 아닌, 사회 경제적으로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빅 데이터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발전 등을 주요 골자로 소개했다.

◆빅 데이터 통한 가치창출

삼성SDS는 우선, 전 세계적으로 최근 몇 년간 페이스북 등 SNS나 M2M 통신을 이용한 센서 네트워크, 그리고 기업의 IT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데이터 수집과 분석, 즉 이른바 빅 데이터의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빅 데이터가 기술적인 가능성의 입증에서 벗어나,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기존 비즈니스를 최적화 하거나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 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

삼성SDS는 또, 데이터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데이터 자체를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까지 등장해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데이터 확보와 운용 역량이 기업이나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게까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또 빅 데이터 기술의 발전과 그를 통한 가치 창출을 가속화시킬 것이란 설명이다.

◆클라우드의 발전, 통합형 IT 비즈니스 주목

2000년대 후반 이후 급성장을 지속해 오던 클라우드 업계는, 최근 몇 년 간 자연 재해로 인한 중단 등 안정성의 불안과 함께, 끊임없이 제기되는 보안상의 위협 등 성장통(growing pains)을 겪어 왔다.

하지만, 최근 네트워크와 가상화 기술이 발전하고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 지는 등 장애 요소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들의 발전으로 보다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늘어났다.

이와 관련, 삼성SDS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계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하고 개인과 기업의 IT 환경이 클라우드 중심으로 전환되는 현상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IT 제품과 인프라 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IT 관리자들의 어려움은 점점 더 커가고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업체들은 다양한 구성요소들이 통합된 형태의 IT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으로 꼽혔다.
 
삼성SDS는 이러한 제품들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그리고 가상화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까지 통합된 형태로 설치의 용이성, 간편한 통합 관리 등의 장점이 있어 점점 그 시장을 넓히고 있고 설명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통합 IT 서비스로 어플라이언스 제품이 증가하고 있는 것처럼, 개인 사용자들에게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및 클라우드 환경까지 통합된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SDS는 이와 같은 통합형 생태계 기반의 제품이나 서비스는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여 독점적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며, 더 많은 공급자들이 통합형 IT 기반의 경쟁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내다봤다.

◆지능화된 보안 위협, 공격적 특허전략

다만, 삼성SDS에 따르면 최근 보안 위협은 특정 대상을 목표로 한 지능화되고 조직화된 공격이 주를 이루고 그 범위가 국가적 차원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보안에 대한 각 나라별 대응 방식도 기존의 방어적 보안 대응에서 공격적 보안 대응으로의 변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 또, 융합 ICT기술이 확산되면서 보안위협이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대돼 에너지 산업, 자동차 산업 등도 그 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SDS는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개인과 기업, 그리고 국가의 기간 시설이나 조직들을 보호하기 위해 범사회적인 또는 국가 차원의 통합 보안 대책 및 보안 역량 강화와 민관의 역할 분담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기업이 실제 사업화 이전에 확보한 특허를 가지고 후발주자를 견제하여 경쟁 우위를 선점하는 도구로 특허를 사용하고 있어 방어형 특허 전략과 함께 수익의 창출이나 경쟁자에 대한 전략적 견제를 목표로 하는 공격적인 특허전략 수립을 역설했다.

◆차량 스마트 기기화 등 디바이스 발전

한편, 삼성SDS는 다양한 센서와 고성능의 프로세서를 가진 스마트 디바이스의 대중적 확산과 함께, 사람과 기기 간 자연스럽고 상황 인지적인 상호작용을 실현할 수 있는 음성 인식이나 동작 인식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인터페이스 기술들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기기들도 출현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령, 차량은 정보와 미디어를 소비하는 공간으로 사용될 것이며, 차량과 ICT 기술간 융합은 멀지 않아 급속도로 확산된다는 것.

삼성SDS는 나아가, 차량 자체가 고도의 센싱 능력과 계산기능을 가지고 다른 차량이나 사회 기간 시설과 주체적으로 통신과 정보 교환을 하거나, 심지어 도로 등 주변 상황을 감지해 가면서 운전자 없이도 스스로 운행을 할 수 있는 형태로까지 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린 IT의 진보와 기업의 급성장

삼성SDS는 이와 함께 과거 녹색 IT가 비용 지출을 통해 산업의 친환경을 구현했다면, 이제는 자연 친화적 방법을 통해 비용과 친환경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대규모의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글로벌 업체에서 추운 지방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여 바깥의 찬 기온을 냉방에 활용하거나, 저전력으로 구동 가능한 서버의 연구가 진행되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SDS는 ICT 산업이 그 자체 에너지절약뿐 아니라 융합된 산업 전반에 친환경을 이루게 하는 진보된 ICT 기술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소수의 개발자들이 시작한 신생 IT기업들이 급속도로 성장한 사례가 늘고 있는 점도 배경에는 오픈소스와 클라우드, 그리고 대중에 의해 투자가 이뤄지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급속하게 변하고 있는 ICT 산업에서 개방형 생태계 활용 여부가 기업의 성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