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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중국 자동차 금융시장 진출

북기투자·현대차와 합작해 '현대캐피탈 중국' 설립 및 정식출범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9.25 16: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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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캐피탈이 북경기차투자유한공사(이하 북기투자)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한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 북기투자와 함께 현대캐피탈 중국(Hyundaicapital China)를 설립하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캐피탈 중국'은 중국 내 현대·기아차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할부금융은 물론, 현지 딜러들에게 안정적인 딜러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판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중국은 2015년까지 중국 내 현대・기아차 딜러의 95%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초기 자본금은 5억RMB(한화 약 900억원)로 현대차그룹이 60%(현대캐피탈 46%, 현대자동차 14%), 북기투자가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올 상반기에만 959만8000대의 자동차 판매를 기록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승용차 판매기준 8.9%의 점유율로 폴크스바겐(18.7%), GM(9.6%)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국이라는 '시장성'과 자동차 금융 서비스의 성장 여력이 높다는 '성장성'에 주목해왔다.

자동차 대국의 위상과는 다르게 중국 내 자동차 금융 이용률은 현재 10% 수준에 불과해 중산층을 중심으로 한 차 구매력 증가와, 서부와 내륙지방으로의 차 시장 성장과 확산은 자동차금융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2005년 9월 북경사무소 설립 이후 북기투자와의 합작 계약 등 꾸준한 준비 과정을 거쳐 중국 정부의 1, 2차 인가를 차례로 획득하고 중국 자동차 금융 시장 진출 준비를 마쳤다.

북경현대자동차금융은 중국 내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한 현대자동차그룹과 국내 최대 할부금융사인 현대캐피탈, 중국 내 강력한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북기투자의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 금융 전문회사의 노하우를 토대로 신속성과 다양성에 초점 맞춘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자동차 금융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이지만 아직 자동차 할부 금융이 일상화되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현대캐피탈의 노하우와 현지화된 금융상품으로 현대·기아차의 성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