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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1억8000만달러 규모 말레이시아 컨벤션센터 수주

고도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요하는 총사업비 47억 규모 공사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9.25 16: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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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우건설이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 컨벤션센터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말레이시아 초고층빌딩 톱5 중 공사 3개를 따낸 대우건설은 이로써 현지 건축사에 남을 또 하나의 건축물을 남기게 됐다.

대우건설은 24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약 1억8000만달러(한화 약 2019억원) 규모 마트레이드 컨벤션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공사는 수도 쿠알라룸푸르 중심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에서 북서 방향으로 약 5.7km 떨어진 부지에 연면적 약 14만5246㎡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32개월 안에 신축하는 것으로, 대우건설이 단독 수주했다.

   
말레이시아 마트레이드 컨벤션센터 조감도.
씨앗을 모티브로 한 이 건축물은 가로 180m 세로 72m 대형 무지주 공간과 파이프트러스트 구조의 독특한 지붕 구조물을 가지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높은 수준의 시공능력이 요구되는 공사로 입찰 또한 발주처 초청을 받은 소수 업체만 참가하는 제한경쟁으로 이뤄졌다"며 "그동안 현지서 보여준 대우건설의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능력이 발주처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무역·전시 진흥정책에 따라 쿠알라룸푸르 중심 9만2000평 부지에 총 사업비 47억달러 규모의 국제무역 복합단지 KL메트로폴리스를 조성하는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 사업은 전체사업 핵심인 1단계 공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지 특성상 1단계 공사를 수행한 회사가 후속단계 공사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추가로 다수 후속공사를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83년 수방공항 격납고 신축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에 첫발을 내딛은 대우건설은 그동안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건축시장 선점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왔다.

그 결과 말레이시아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텔레콤 사옥(310m, 1998년 준공)을 비롯해 KLCC타워(267m, 올해 준공예정), 아이비타워(274m, 2014년 준공예정) 등 초고층빌딩 3개를 포함, 총 13개 프로젝트 20억달러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측은 "말레이시아 건축사에 남을 이번 공사를 맡게 되면서 말레이시아 건축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며 "대형 건축공사의 지속적인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