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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클렌징계 1위 탈환

친환경 수제비누 영향으로 '비누'판매량 클렌징폼 추월

김소연 기자 기자  2007.01.30 11: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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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동안 클렌징 폼에 밀려 판매가 부진했던 비누가 웰빙 열풍과 더불어 다시 호황을 누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킨케어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과 아토피와 알레르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유아를 둔 주부들이 계면활성제나 방부제의 위험이 있는 폼 클렌징 제품 대신, 화학물질이 없는 천연비누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의 지난 한해 비누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7배나 성장, 클렌징 카테고리의 1위 자리를 고수해 오던 폼클렌징 판매량을 크게 앞질렀다.

 옥션의 클렌징 제품 카테고리는 매년 40~60%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었으나, 지난해 비누 판매량 급성장과 더불어 150%에 이상의 성장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매년 40~80%의 판매 성장율을 기록하며, 클렌징 카테고리의 효자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던 폼클렌징이 이제 수제 비누 등의 인기와 더불어 비누에 그 1위 자리를 내어주게 됐다.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300개가 넘는 천연비누 만들기 카페가 운영 중이고, 직접 제조한 천연비누를 판매하는 온라인 매장의 수도 갈수록 많아지면서 옥션에서는 수제비누가 하루 평균 1천여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불어 닥친 ‘동안’, ‘쌩얼’ 열풍은 약초나 천연 재료를 원료로 한 수제비누 판매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은 여드름 등의 문제성 피부를 위한 어성초 비누(1만2천원대)나 피부 미백에 도움을 주는 진주비누(2,700원), 천연 곡물을 원료로 한 곡물비누(1천원대) 등이 있으며, 완성된 수제비누뿐만 아니라 비누 재료를 선택해 스스로 만들어 쓸 수 있는 DIY 패키지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비누 베이스와 천연분말, 오일, 첨가제는 물론, 비누틀(1천원~1만원대), 비누커터기, 비누 케이스, 포장재료(1천원~2만원선)도 낱개 혹은 세트로 구매가 가능하며, 2만원 정도면 10장 정도의 천연비누를 만들 수 있다.

희소성이 있어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으며, 특히 자녀와 함께 만들면 비누를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환경문제까지 자연스러운 학습을 유도할 수 있다.

 옥션의 화장품  카테고리 담당 김보연 과장은 "한동안 폼클렌징에 의해 밀려나던 비누가 친환경 열풍으로 다시 클렌징계의 1위 자리를 회복하고 있다"며, “일본의 경우 수제비누 판매가 올해 창업아이템으로 선정될 만큼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웰빙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한 국내에서도 천연 수제비누 시장은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사진= 옥션의 천연 한방 비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