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얀국물라면 출시와 함께 요동치던 라면시장 판세가 하얀국물라면 출시 이전으로 완전히 원상 복귀됐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의 8월 라면시장 동향자료에 따르면 농심(004370)의 시장점유율이 67.9%를 기록해 지난해 8월과 같은 수준을 회복했다. 삼양식품(003230), 오뚜기(007310), 팔도의 점유율도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는 꼬꼬면, 나가사끼짬뽕, 기스면 등의 하얀국물라면의 인기가 추락하며 신라면, 너구리, 안성탕면 등 농심 빨간국물 라면이 인기를 회복했기 때문이다.
AC닐슨의 8월 라면시장 동향자료에 따르면 농심이 라면시장 점유율 67.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하얀국물라면 인기가 1년만에 급감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삼양식품과 오뚜기, 팔도도 8월 각각 12.0%, 11.5%, 8.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하얀국물라면 매출이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12월 삼양식품이 16.1%, 오뚜기가 11.5%, 팔도가 12.9%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불과 8개월 만에 하얀국물라면 인기가 급격히 시들해지면서 점유율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하얀국물라면의 하락세는 라면시장 판매순위 TOP10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7월까지 꾸준히 라면시장 TOP10에 이름을 올린 나가사끼짬뽕은 8월 들어서면서 10위권에서 밀려났다. 꼬꼬면과 기스면도 30위 밖으로 밀려나며 사실상 하얀국물라면 시대가 막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면 될수록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전통의 입맛,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익숙한 맛을 고집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하얀국물라면 보다는 전통의 장수(빨간)라면들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