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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여파' 카드승인실적 증가율 34개월만에 최저

8월 카드승인실적 41조7000억원, 전월대비 5.3% 감소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9.24 10: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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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카드승인실적이 3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이하 여신협회)는 24일 올해 8월 카드승인실적 분석결과 총 4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현금서비스, 카드론, 해외신용판매, 기업구매카드 실적, 승인취소 실적을 제외한 순수 국내 신용판매 승인실적이다.

8월 카드승인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공과금업종의 실적 상승 등 전월 기저효과와 파업에 따른 국산신차판매업종의 실적 부진으로 전월대비 2조3000억원(5.3%)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실질GDP 및 소비자물가 상승 등으로 3조원(8%)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대폭 하락해 34개월 만에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종별 카드승인실적을 살펴보면 유통업종에서는 백화점의 실적 감소가 눈에 띄었다. 소비위축으로 고가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백화점업종은 전년동월대비 28.4%가 감소하는 등 실적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었으며 대량구매 비중이 높은 대형할인점업종도 0.4% 증가에 그쳤다. 반면 가격변화에 비탄력적인 필수소비재를 주로 취급하는 슈퍼마켓 및 편의점 업종은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각각 29.3%, 28.4%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제한조치 집행정지로 주말 영업을 제개한 대형할인점업종은 소비위축으로 전월대비 카드승인실적이 3.5% 감소했다.

한편, 8월은 휴가철 특수로 인해 호텔 및 기타 숙박업업종이 전월대비 43.3% 증가했으나 항공사업종과 여행사업종은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월말 잇따른 태풍으로 실적이 각각 7.7%, 26.9% 감소했다.

이밖에 국산신차판매업종은 일부 완성차 업체의 부분파업에 따른 내수판매 부진으로 전월대비 28.9% 감소했으며 주유소업종은 유가상승에 따른 명목사용액 증가로 전월대비 6.7% 증가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실질GDP 및 소비자 물가 상승 등으로 카드승인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럽 재정 위기 및 가계부채 부담 등의 대내외적 불안요소가 상존하고 있어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