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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대출 8조8479억원… 채무불이행자 2만명 시대

김기식 의원 "대부분 생계형대출, 저금리 은행대출 지원 필요"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9.23 16: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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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대 청년들의 총 대출액이 8조8479억원에 달하며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3개월 이상 연체된 청년 채무불이행자가 2만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통합당 정무위원회 김기식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20-28세 청년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8세 청년들의 총 대출액은 8조8479억원으로 약 1조9700억원이 상환돼 현재 6조9706억원의 대출이 남아있다. 또한 대출금 3개월 이상 연체 등으로 1만9520명이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대출 채무불이행자 약 2만명 중에 78%에 해당하는 1만5290명이 저축은행에서 발생했으며 평균 금액은 카드사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28세 청년들이 대출시 주로 이용한 금융기관은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 순으로 은행 대출은 약 6조9706억원(76%), 저축은행 1조936억원(12%), 카드사 7240억원(8%), 보험사 3447억원(4%)으로 집계됐다.

또한 청년대출 채무불이행자 총 1만9520명 중 저축은행에서 1만5290명의 채무불이행자가 발생했으며 은행 대출자가 3107명, 카드사 1092명, 보험사 31명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청년들의 저축은행 대출은 은행대출의 약 16%밖에 되지 않는 것에 비해 채무불이행자 발생 비율은 5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식 의원은 “금리 10% 미만 은행 대출이 어려운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20% 고금리인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빚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년 1인당 업권별 채무불이행 평균 금액은 카드사 2060만원, 보험사 1150만원, 은행 1010만원, 저축은행 401만원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카드사가 채무불이행 금액이 높은 것은 소득금액에 따른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실적을 올리기 위해 카드 발급을 남발했기 때문”이라며 “은행권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한 청년들이 카드사로부터 쉽게 대출을 받아 생긴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청년들의 채무불이행 원인이 주로 학자금 대출과 졸업 후 취업을 하지 못한 생계형 대출이 많은 만큼 금융당국이 청년들에게 저금리 은행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