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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심해져 입원치료 받는 아토피환자, 5년새 14% 증가

아토피피부염, 전체 진료인원 감소했으나 합병증이나 후유증 증가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9.23 1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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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5년간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져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는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3일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아토피피부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인원은 성별에 관계없이 소폭 감소했다.

연간 진료인원은 2007년 108만5510명에서 2011년 100만9602명으로, 연평균 1.8%씩 줄어 총 7만5908명이 감소했다.

진료형태별로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외래진료 환자수는 감소한 반면 입원환자 수는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는 759명에서 1264명으로 연평균 13.6%씩 증가했다. 외래진료 환자수는 111만5275명에서 103만9373명으로 연평균 1.7%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아직까지 입원환자 증가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증상이 심한 아토피가 증가하고 아토피피부염에 의한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증가해 입원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의 연령별 비중 및 변화에서도 30세 미만의 젊은 연령층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나 5년간 진료인원은 감소했다.

2011년말 기준, 9세 이하 연령의 진료인원은 1만601명(57.3%)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0대 2194명(11.9%) △20대 1422명(7.7%) 순으로 나타나 30세 미만 연령구간이 1만4217명으로 전체의 76.8%를 차지했다.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영유아기 때 시작하는 가려움을 동반한 만성재발성 습진 질환이다.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학적 요인 △알레르기 및 면역학적 요인 △약리 생리학적 요인 △피부 장벽의 이상 등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특히, 부모 중 한명이 아토피인 경우 자녀의 50%에서, 부모 모두 아토피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자녀의 79%에서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보습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하고 비누, 세제, 모직과 나일론 의류 등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정서적 안정도 아토피 피부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