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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금오도 비렁길 직항로 운항될 듯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9.23 07: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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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시 남면 금오도 비렁길을 곧바로 연결하는 직항로가 개설돼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비렁길은 '벼랑길'의 전라도 사투리이다. 

여수시에 따르면 (주)좌수영해운이 백야도~함구미~직포 항로 운항 면허를 신청해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이 이를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백야도는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 사업으로 추진 중인 11개의 교량 중 첫 번째로 완공된 백야대교가 위치한 곳으로, 향후 여수지역 해양 관광의 관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함구미마을은 비렁길 등산로 입구 마을이며, 직포는 비렁길 중심(2구간 종점)에 위치한 마을이다.

좌수영해운은 추후 접안 시설 등을 확충한 후, 156t급 차도선(정원 100명, 차량 24대) 1척을 투입해 하루 4회 이상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여수시와 지역 관광 업계에서는 그동안 해상 교통 불편으로 관광객들의 불만을 샀던 비렁길에 새로운 항로가 개설됨에 따라, 금오도 비렁길 활성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비렁길을 등반하기 위해서는 등반로 입구인 함구미마을에서 5km 이상 떨어져 있는 여천마을 등지에서 내려, 택시나 버스, 도보로 이동해야 했다.

등반 후에도 각 코스별 종착점인 직포, 원학, 장지마을에서 5~12km나 떨어져 있는 여객선 접안지까지 택시나 버스, 도보로 이동해야 했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로부터 끊임없는 불만이 제기돼 왔고, 여수시와 지역민들은 이를 해소하고자, 신규 항로 개설을 희망해 왔다.

좌수영해운 관계자는 "그동안의 비렁길 등반은 벼랑(비렁)에서 바다를 보는 것에 그쳤지만, 지금부터는 바다에서 벼랑을 보는 새로운 체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