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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신드롬' 엔터株 전성시대…경기침체 '남의 일'

하반기 신규사업 기대 고조, 엔터주 '승승장구' 당분간 지속될듯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9.21 17: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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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건수가 2억건을 넘어서는 등 싸이 인기는 열풍을 넘어 신드롬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싸이의 해외 인기에 힘입어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엔터)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업체로 레벨업하는 와이지엔터를 비롯해 엔터주들의 하반기 전망을 살펴봤다.

◆엔터주 연초대비 최고 672.09% '급등'

와이지엔터주는 올해 싸이 열풍과 아이돌 그룹 '빅뱅'과 '투애니원(2NE1)' 등의 인기에 힘입어 급등했다.

지난해 11월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와이지엔터는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21일 와이지엔터는 7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 대비 2배 넘게 급등했다. 상장이래 와이지엔터는 84.14%나 주가가 급등했으며 연초에 비해서는 97.80%(전일기준)나 올랐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인기에 힘입어 21일 와이지엔터 최대주주인 양현석의 보유주식 가치가 에스엠의 이수만을 추월에 눈길을 끌었다. (사진-교보증권 제공)
또한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SM C&C는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연초대비 672.09% 급등했다. 올 초 시가 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던 SM C&C는 이날 6230원에 거래를 마감해 9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최근 SM C&C가 장동건, 김하늘, 한지민 등 톱스타를 보유한 에이엠이엔티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주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장동건 소속사 인수 소식에 SM C&C는 3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예당(90.07%), 키이스트(61.86%), 캔들미디어(49.82%), 초록뱀(45.57%), 제이콘텐트리(36.27%), 로엔(17.49%) 등도 한류열풍과 실적 기대감으로 연초와 비교해 급등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시우 연구원은 "YG 브랜드의 세계화에 목표주가를 11% 상향한 7만6500원을 제시한다"며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반기 대비 각각 124%, 171%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일관계 악화에도 흔들림 없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엔터주들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엔터주는 한일관계 악화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8월10일 이후에도 엔터주들은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한일관계 악화에도 굳건한 모습을 보이며 최대 15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독도 방문 이후 전일기준으로 갠들미디어(154.39%), SM C&C(69.64%), 제이콘텐트리(55.80%), 로엔(45.75%), 와이지엔터(37.62%) 등의 주가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한일 관계 악화에도 엔터주들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김 연구원은 "(일본과의 외교 갈등 속에서) JYP네이션 콘서트가 이미 성공적으로 끝났고, 투애니원의 9월 일본 콘서트 티켓 판매가 시작된 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일본과의 갈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급등에 따른 우려에도 엔터주의 '승승장구'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 이현정 연구원은 엔터주의 하반기 전망에 대해 "국내를 시작으로 스마트TV 확산이 예상되는데 글로벌 확산이 본격화될 경우 음악콘텐츠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특히 에스엠, 와이지엔터와 같은 음반제작 기업들의 실적증가와 인지도 상승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엔터 기업들의 신규사업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에스엠은 드라마 장르와 미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 두 편의 드라마를 제작 및 방영할 예정으로 편당 제작지원 및 유통매출이 80억~100억원으로 예상돼 신인 아티스트 데뷔 이상의 실적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는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디지털 음원가격 징수규정 개정안이 승인돼 2013년부터 4년 만에 디지털 음원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교보증권 정유석 연구원도 'YG 싸군'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와이지엔터의 목표주가를 8만6000원으로 올려 잡으며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동사의 실적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 주가 대비 38.0%의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