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쌓인 피로 차[茶] 버리자!!

박광선 기자 기자  2007.01.30 09:40:0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겨울은 피로하기 쉬운 계절이다.

추운 날씨는 햇빛 노출시간을 감소시켜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체온 유지를 위해 기초대사량이 증가되는 반면 운동량은 줄어들어 기초체력이 쉽게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 신선한 야채보다 익힌 음식을 주로 먹게 되면서 영양소 부족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처럼 추위와 싸우느라 고생한 우리 몸을 위해 따뜻한 차[茶] 한잔을 건네보자.
   

  마테차

 마테(mate)차는 남미의 파라과이,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의 동북부에서 자생하는 나무의 잎으로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이 녹차보다 2-3배가 더 들어있고 특히 철분은 5배 이상이 함유 되었다. 마테차는 조혈작용(造血作用)을 돕고, 혈압을 낮춰주며, 비타민 A가 풍부하여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글리코겐을 만들어서 피로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마시는 샐러드”라고도 불리면서 남미의 카우보이인 가우쵸의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유지시켜 주는 에너지원이 되기도 했다.

 야생에서 자연 번식하는 소와 말을 포획하고 가축화하는 일을 하며. 말을 타고 하루 종일 소와 말을 쫓아다녀야 했던 가우쵸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에서는 남자다움의 상징으로, 거친 하루의 피로를 마테차를 즐기며 풀었다고 전해진다.

 마테차가 국내에 소개 된 지 오래 되지 않았지만 매니아 층을 형성하며 현재에는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맛과 형태의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 (www.yerba.co.kr, 031-708-2245)

 오가피차

 낙엽 활엽의 관목으로 잎이 별 모양처럼 다섯 가닥으로 되어 있어서 오가피나무라고 이름 붙여졌지만 실제로 오가피는 잎이 아닌 뿌리껍질을 지칭한다.

 오가피차는 뿌리껍질을 깨끗하게 닦아 썰어서 물을 충분히 넣고 달인 후 걸러 마시면 되는데, 기호에 따라서 꿀을 넣기도 하고 구수한 향을 즐기고 싶다면 오가피를 살짝 져서 말린 것을 볶아서 달이기도 한다.

 건강 기능식품의 원료로도 자주 사용되는 오가피의 뿌리에는 스테롤류, 사포닌, 비타민류와 다당류가 들어있어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정신적인 피로와 근육활동으로 인한 피로를 푸는데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피로회복과 강장을 위해 오가피액을 마셨다고 하면서 유명해지기도 했다.

 쌍화차

 쌍화차는 백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계피, 생강, 대추 등을 넣어 다린 차로 탕(湯)이라고도 불린다. 한방에서 기와 혈을 보하고 음양을 조화시켜주는 처방이라는 이름에서 유래된 만큼 초기감기와 원기보충 및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재료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앤 후 차관에 넣어 재료가 푹 잠기도록 물을 붓고 약한 불에 은근히 다린다. 그러나 쌍화차의 재료는 동시에 한약재이므로 스탠리스나 알루미늄 용기 사용 할 경우 영양소가 파괴 될 수 있으므로 유리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이 절반 정도 줄어들었을 때 마시면 되고, 기호에 맞게 계란 노른자나 잣을 띄어 마시기도 한다.

 그 밖에도 우리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추차, 구기자차, 진피차, 매실차 등 피로를 풀어 주는 차가 많다. 집으로 돌아 온 가족들 혹은 놀러 온 친구들에게 오늘 저녁 따뜻한 차 한잔을 건네보자. 혹시 마음의 피로까지 풀어 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