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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라푸마 인수 추진…실적부진 LG패션 울릴까?

전문가들 "상표권 인수·중국사업 경영권 보유로 별 영향 없을 것"

정금철 기자 기자  2012.09.21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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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휠라코리아의 이탈리아 본사 인수, 스무디즈코리아의 스무디킹 미국 가맹본사 인수 등 꼬리가 몸통을 삼킨 경우가 있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 사모펀드와 휠라코리아 컨소시엄의 타이틀리스트 인수, 성주그룹의 독일 MCM 인수, 태진인터내셔널의 프랑스 루이까또즈 인수 등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한국의 이미지를 널리 떨치는 업체들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이랜드가 프랑스 아웃도어 업체인 라푸마그룹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투자자들은 라푸마 상표권을 인수한 LG패션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결과적으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라푸마 그룹이 이랜드에 넘어가도 LG패션의 국내 및 중국사업에 별 다른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21일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국내사업의 경우 지난 2009년 상표권을 인수했고 중국사업은 현재 조인트벤처 형태로 진행하며 LG패션이 경영권을 쥐고 있어 현재 구도대로 진행될 경우 영향을 받을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박희진 연구원도 "LG패션이 라푸마 본사와 각각 51대 49의 지분율로 설립한 중국 내 조인트벤처 경영권을 LG패션이 갖고 있어 변동 가능성이 없다"고 관측했다.

실적으로 본 평가는 다소 암울하지만 기대를 가질 만하다. 2분기에 이어 7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매출액이 부진한 LG패션은 작년 4분기부터 나타난 재고평가손실이 3분기까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가 추산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 증가한 2995억원.

한국투자증권은 LG패션의 매출부진 요인으로 △업황 둔화에 따른 판가율 하락 △생산 축소에 따른 신상품 비중 축소 △작년 3분기까지 이어진 고성장 기조에 따른 높은 기저 △추석 기간 차이에 따른 수요 이연 등을 지적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을 연중 저점으로 보고 중장기적으로는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며 4분기부터는 손익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업황 둔화라는 공통요인을 제외하고 LG패션 수익성 둔화의 가장 큰 요인은 지난해 4분기부터 발생한 재고평가손실"이라며 "오는 4분기부터 원가율 개선이 본격화해 이로 인한 효과는 내년 연중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