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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여야 산다" 글로벌 금융사들 필사의 구조조정

BOA, 내년까지 3만명 감축…노무라도 유럽IB 30% 감원

정금철 기자 기자  2012.09.21 14: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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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글로벌 금융업계의 몸집 줄이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와 영국 주요은행 바클레이즈는 물론 UBS,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비용 절감을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가운데 일본 대표 금융사인 노무라와 미국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인력감축 소식이 전해진 것.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OA가 올해 말까지 1만6000명, 내년 말까지 모두 3만명의 직원을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이 은행의 총직원은 27만5000여명 정도다.

이에 따라 직원 수에서 세계최고를 자랑하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미 작년 자산규모에서 미국 1위 타이틀을 JP모건에 내준데 이어 JP모건,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경쟁사보다 직원 수가 적어지게 됐다.

또한 직원의 월급을 추가로 삭감하는 방안도 동원해 내년도 지출을 50억달러 줄이고 2015년 중순까지 추가로 30억달러를 절감할 계획이다.

노무라도 스위스 지점을 폐쇄하는 등 유럽 투자은행 인력의 30%를 감원해 모두 10억달러 규모의 비용절감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노무라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전체 비용절감 계획의 45%를 이룬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OA는 2010년 브라이언 모이니헌 최고경영자 취임 이후 지속적인 조직 축소로 비용을 절감하며 금융위기에 맞서고 있다. 지난 2008년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를 인수, 미국 금융 역사상 최악의 거래라는 오명을 입은 BOA는 당시 재정 안정성에 생긴 구멍이 점점 더 커졌고 계속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라 더 큰 재정 위기를 맞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무라도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9% 급감한 순이익 18억9000만엔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