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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비흡연자보다 치명적 뇌출혈 발생위험 3배 높아

서울대병원 연구팀 "금연이 지주막하 출혈 발생 위험 낮춰"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9.21 12: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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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치명적인 뇌출혈 중 하나인 '지주막하 출혈'이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에게 발생할 확률이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윤병우, 이승훈 교수 연구팀은 전국 33개 병원에 426명의 지주막하 출혈 환자와 426명의 정상인을 비교 분석한 결과, 흡연이 지주막하 출혈과 관련이 있으며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금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지주막하 출혈은 치명적인 뇌출혈의 일종으로, 치사률이 50%에 달한다. 65세 이하 뇌졸중 환자의 27%를 차지한다. 머리 속 혈관에 생긴 꽈리가 터져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혈압과 흡연이 원인이다.

연구팀이 금연과 지주막하 출혈의 위험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할 위험도가 2.8배 정도 높았다. 특히 1~19갑년(하루 피우는 담뱃갑 수*흡연 년수)  흡연한 사람들은 비흡연자에 비해 2배, 20~29갑년 흡연한 사람들은 3.2배, 30갑년 이상 흡연한 사람들은 5.7배 더 지주막하 출혈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연을 5년 이상 한 사람은 지주막하 출혈의 발생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1.1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윤병우, 이승훈 연구팀은 "흡연이 혈압을 높이고 혈액 응고성을 변화시켜 지주막하 출혈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연이 지주막하 출혈의 발생 위험성을 낮추므로 금연을 장려하기 위한 정부와 보건인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병우, 이승훈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진흥사업 임상연구센터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또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개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