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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여수·광양아파트 부도사업장 부활포 쏜다

양우건설, 서희건설 등 부도건물 인수해 값싸게 분양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9.21 10: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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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건설이 순천시 가곡지구 부도난 아파트를 인수해 '내안애(愛)'라는 브랜드로 분양에 나섰다.

[프라임경제] 전남지역 주요 아파트 부도사업장들이 최근 잇따라 인수자를 찾아 새로운 브랜드로 분양이 시도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견건설사인 양우건설이 순천시 가곡지구에 분양하는 양우 '내안애(愛)' 아파트가 눈에 띈다.

이곳은 2008년 시행사와 시공사가 공정율 85% 상태에서 부도가 나는 바람에 5년째 방치된 곳이다.

부도건물을 인수한 한국토지신탁과 양우건설 측은 5년전 분양가인 3.3㎡당 490~520만원대로 분양가를 책정해 인근 시세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로얄층과 비로얄층, 남향과 서향 등에 따라서 분양가 차이가 난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0층 5개동 규모다. 이곳에는 전용면적 82㎡ 2가구, 84㎡ 340가구, 129㎡ 152가구, 146㎡ 36가구 등 총 530가구로 구성되며, 특별공급은 24일이며, 25일부터 1,2,3순위 청약이 시작된다.

   
여수 국동 주공재건축 사업 시공사의 부도로 방치된 아파트를 서희건설이 인수해 '스타힐스'로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공정율 70% 대에서 시공사인 (주)세창의 부도로 중단된 여수시 국동 주공재건축 1008세대 건설사업도 서희건설이 넘겨받아 '서희 스타힐스'란 브랜드로 일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재건축 조합 측과 계약을 맺고 조합측의 개인별 채무와 은행 대출조건 등 원만한 합의점을 모두 마무리 해 조합원 입주는 시작됐다. 그러나 일부 법적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반분양은 10월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광양시 마동택지지구에 아파트를 시공중이던 우림건설 '필유' 아파트는 부도사업장은 아니지만, 우림 측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공정율 70%대에서 시공사를 대우산업개발(옛 대우차판매건설부문)에 넘겼다.

   
중국계 투자기업인 대우산업개발이 우림건설 사업장을 인수해 '이안'이라는 브랜드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은 '이안'이라는 브랜드로 일부 미분양세대 82가구에 대한 분양을 개시할 예정이다. 대우산업개발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중국이 인수한 기업이다.

대우산업개발의 지분 62.5%를 보유한 중국 풍화그룹은 중국 남부 광둥성 동관시에서 부동산 개발업으로 큰 수익을 거둔 기업으로, 우리나라 건설업까지 진출했다.

최한명 공인중개사는 "부도 사업장은 대개 자본이 탄탄한 회사에 인수되는 경우가 많고 분양가 또한 저렴하게 책정돼 임대투자처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