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완벽하게 자살하는 방법

[프라임경제] 대한민국 20대 성인 남녀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인의 자녀 양육 책임 한계와 양육비지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출생부터 대학 졸업까지 자녀 한 명에게 지출되는 양육비는 2억6204만4000원이다.

하지만 이렇게 '비싼 사람들'이 모여살면서도 삶의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나라가 돼 있으니 아이러니컬하다. '자살률1위 국가', 이것이 우리나라 현실이다. 그럼에도 사회는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책은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실제 자신이 빌딩 옥상에서 처절하고도 외로운 고통과 맞닥뜨렸을 때의 감정들로 글을 썼다. 저자는 그때의 심정을 이렇게 말한다. "누구와도 얘기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 스스로 그 누구도 피했다"

'완벽하게 자살하는 방법' 표지 이미지.

얼마나 비장하고 참담하겠는가. 목숨을 내놓겠다는 사람에게 무슨 충고가 필요하며 무슨 조언이 들리겠는가. 하지만 이 와중에도 신문 방송은 연일 자살 소식을 전한다.

저자는 절망의 끝에 다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어주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언하려 하지 말고, 가르치려 하지 말고 절망의 끝에 다다른 이에게 그저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자는 것이다.

책은 절망한 사람, 참담한 결심을 앞둔 사람들에게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되고 싶다는 저자의 작은 소망을 담았다. 또, 그는 그래도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다 무언가 해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글로 옮겼다.

가격: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