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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식품 총 생산액 44조…전년比 14.6% 증가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웃돌아…향후 세계시장 진출확대 필요불가결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9.20 17: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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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의 '2011년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생산이 44조44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늘어났다.

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인 10.7%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국제 원자재가 상승과 건강기능식품류 등의 해외 수출증가가 식품 생산실적을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 생산은 가공식품이 36조1819억원으로 전체의 81.4%를 차지했다. 기구 및 용기·포장지 5조5939억원(12.6%), 건강기능식품 1조3682억원(3.1%), 식품첨가물 1조3043억원(2.9%)이 뒤를 이었다. 건강기능식품과 식품첨가물 생산은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28.2%, 18.3%로 전체 평균 성장률(14.6%)보다 높았다.

식품유형별 생산실적은 봉지라면이 1조3602억원으로 2009년부터 1위를 지키고 있다. 탄산음료 1조2938억원, 기타 빵류 1조1652억원, 밀가루 1조784억원 등의 순이다. 특히, 케이크류의 성장률이 104% 초고속 성장한 것을 비롯해 기타 빵류 54.7%, 백설탕 25.8%, 봉지라면 25.3% 순으로 빵류가 약진했다.

이는 2009년부터 상승하고 있는 국제 곡물가격이 국내 생산 원가에 반영된 것과 더불어 독신가구의 증가로 라면, 빵, 과자와 같은 간편식을 즐기려 하는 식생활 패턴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식품 수출은 주로 항공사 기내식으로 소비되는 도시락류가 3300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백설탕 3034억원, 기타 수산물가공품 2802억원이었다.

특히, 전년대비 인스턴트커피(68.1%), 빵류 및 커피류에 첨가되는 식물성크림(49.9%), 수산물가공품(47.4%)의 수출 성장세가 돋보였다. 반면 상위 10개 품목 중 어류가공품, 조미김, 기타가공품, 배추김치 등은 전체 평균(20.4%) 수출 성장률에 못 미쳤다.

식품산업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24% 늘어난 4조9303억원으로 만성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수입은 전년(6조9249억원) 대비 22.8% 늘어난 8조5014억원인 것에 비해 수출은 3조5711억원으로 전년(2조9668억원) 대비 20.4%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같은 만성적자의 지속 이유로는 최근 계속되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농산물 등을 포함해 전체 수입식품의 주요 수입 국가로는 미국이 27.3억달러로 최대 수입국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 호주 순으로 지난 10년간 큰 변화는 없었으나 점차 중국(26.8억달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수입 상위 품목들로는 농·임산물(밀, 옥수수 등), 원료성 식품(유지 등), 커피, 과·채가공품, 연육 등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식품 매출액은 CJ제일제당이 2조4848억원(5.6%)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농심이 2조730억원(4.7%)으로 2위, 롯데칠성음료가 1조5132억원(3.4%)으로 3위, 롯데제과가 1조1088억원(2.5%)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들 총 생산 1조 이상 대기업 4개사가 식품 시장의 16.2%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산실적 상위 20개사 중 코카콜라음료, 파리크라상, 샤니, 남양유업 등은 순위가 높아진 반면 동서식품, 해태제과식품 등은 순위가 낮아지는 등 업체 간 소폭의 순위변동이 있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최근 국내 식품산업 성장 추세를 비춰 볼 때 앞으로는 세계시장으로의 진출 확대가 필요불가결하다"며 "국내 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 지원 및 안전관리 체계 선진화 등 각종 정책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