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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해외서 잇달아 '승전보'…"이제 달릴 일만 남았다"

이라크·적도기니에서 2700억DNJS 공사 수주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9.20 17: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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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건설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20일 쌍용건설(012650)은 이라크와 적도기니에서 총 2억4000만달러(한화 약 2700억원) 규모의 공사 두 건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먼저 이라크에서는 ENR지가 선정한 세계 2위 건설사인 프랑스 빈치사를 누르고 쿠르드지역 정수장 및 상수도 신설공사를 미화 2억달러(한화 약 225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 재원으로 쿠르드 자치정부가 발주한 이 공사는 계약금액의 20%(한화 약 450억원)를 선수금으로 받는 조건이며, 공사기간은 24개월이다. 2015년까지 1860억달러 규모 국가개발계획을 추진 중인 이라카는 세계 4위 원유매장량을 바탕으로 전후 복구를 위한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공사 등을 발주하고 있다.
 
2008년부터 이라크 수주를 위해 물밑작업을 해온 쌍용건설은 쿠르드 자치정부와 최고경영자 차원의 상당한 신뢰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진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훌쩍 넘는 아프리카 자원부국 적도기니에서는 국영기업 아바약사로부터 ‘몽고모 레지던스’ 건축 공사를 4000만달러(한화 약 45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

이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지난해 11월 수주해 시공중인 ‘몽고모 리더스 클럽’에서 보여준 쌍용건설의 기술력과 품질관리가 밑바탕이 됐다. 이 공사 또한 계약금액의 30%(한화 약 140억원)를 선수금으로 받는 조건이며, 공사기간은 16개월이다.

이로써 쌍용건설은 적도기니에서만 총 1억1000만달러(한화 약 123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며 아프리카 진출의 확고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PQ를 통과하고 입찰 진행 중인 공사만 90억달러가 넘을 정도로 해외시장 확대에 노력한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마리나베이샌즈 호텔과 고난도 토목공사를 통해 보여준 세계적인 기술력에 더해 최고경영자의 네트워크가 좋은 조건의 공사수주로 이어지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1977년 창립된 쌍용건설은 전 세계 20개국에서 약 10조원(한화 약 88억달러) 공사를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분야인 고급건축과 고난도 토목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건설사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