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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양돈농가 돕기 삼겹살 20% 할인

구제역 이후 사육두수 증가 및 소비감소로 돈육 가격 폭락 우려 20일부터 진행

전지현 기자 기자  2012.09.20 10: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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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마트가 삼겹살 소비촉진 프로젝트 행사를 연다.

이마트는 양돈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국내산 삼겹살을 국내 최대물량인 150톤을 준비했다. 20일부터 1주일간 1480원(100g)에 기존 시세 대비 20%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한돈자조금 관리위원회와 공동기획한 이번 행사는 최근 사육두수증가에 따른 시세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돈농가 수입감소를 해소하기 위해 준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하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초 구제역으로 사육두수가 급감했던 돼지는 구제역 이후 양돈농가들이 과잉 사육에 들어가면서 올 상반기 이미 평년 수준인 9억5000만마리에 근접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집중적인 입식으로 돈육 생산량이 2010년을 넘어선 상태이다.

지난 8월 돼지 사육 두수는 953만마리로 지난 3월보다도 7.2% 증가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 하반기에는 사상 최대 사육 두수를 기록했던 2010년 수준(990만마리)을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육두수 증가는 그대로 시세에 반영된다. 9월 현재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 8월 4566원(1kg/1등급)과 비교해 21.6% 하락한 3577원이다. 이는 전년 6122원 대비 무려 41%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돼지고기의 원활한 소비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석 이후 돈육 가격폭락으로 양돈농가에 더욱 큰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신선식품담당 이태경 상무는 “이번 행사는 어려움에 처한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양돈업계와 함께 준비한 행사”라며 “최근 낙과농민, 한우농가, 우럭어가 돕기를 진행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어려운 산지를 돕기 위한 다양한 상생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