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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출마 선언 "진심의 정치하겠다"

朴-文에 제안 "국민을 증인으로 선의의 정책경쟁 약속하자"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9.19 15: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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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갑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프라임경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8대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오랜 시간을 지나 공식으로 출마를 선언한 것.

안 원장은 19일 오후 3시 서울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2월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지난 7월에 말씀드린 대로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많은 분들을 만났다"고 운을 뗀 안 원장은 "기업인과 교수의 삶을 살아왔기에 국가경영의 막중한 책임을 지는 결심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원장은 "한 번도 정치에 발 딛지 않은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할 때 많은 분들이 왜 제게 지지를 보내는지 설명해 줬다"며 "이제 제 자신 스스로에게 질문했던 답을 내어놓으려 한다. 저는 이제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저에게 주어진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겠다"면서 "정치개혁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이고, 흑색선전, 이전투구를 계속하면 서로를 증오하고 지지자들을 분열시키며 나아가 국민을 분열시킨다는 주장이다.

안 원장은 이런 일이 게속된다면 다음 5년도 분열과 증오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선거과정에서의 쇄신을 약속했다. 선거과정에서 어떤 어려움과 유혹이 있더라도 흑색선전과 같은 낡은 정치는 하지 않겠다는 것.

그런가 하면 안 원장은 이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게 공개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는 여야 두 후보를 향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국민들을 증인으로 선의의 정책 경쟁을 약속하면 어떻겠느냐"며 "선거 후에도 승리한 사람은 다른 후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패배한 사람은 깨끗이 결과에 승복해 더 나은 우리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협력할 것도 같이 약속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은 것.

나아가 안 원장은 정책 대결 속에 자신이 당선된다면 다른 후보들의 더 나은 정책이 있다면 받아들이고 또 경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것이 바로 국민들이 원하는 덧셈의 정치, 통합의 정치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안 원장은 또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정치력 부족에 대한 우려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치경험뿐 아니라 조직과 세력도 없지만 그 만큼 빚진 것도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안 원장은 "정치경험 대신 국민들께 들은 이야기를 소중하게 가지고 가겠다. 조직과 세력 대신 나라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나가겠다"면서 "빚진 게 없는 대신 공직을 전리품으로 배분하는 일만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 원장은 특히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 삶이 바뀔 수 있다"고 역설했다. 새로운 정치가 들어서야 민생경제 중심경제가 들어선다는 주장이다.

안 원장은 덧붙여 "정책비전과 구상의 구체적 내용은 앞으로 선거과정에서 말씀드리겠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면 좋겠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의 정치를 하겠다"고 대선 일선에 서게 된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 원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윌리엄 깁슨의 말을 인용,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면서 "그렇다. 미래는 지금 우리 앞에 있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