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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여성, e-북 대세는 '19금'

외설적이지 않고 로맨스와 적절하게 어우러진 수위 때문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9.19 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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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분당 사는 결혼 3년 차 주부 김현미(31세)씨. 최근 e-북 읽는 재미에 푹 빠졌다. 특히 자극적이지만 그렇다고 음란하거나 외설적이지 않은 '19금' 로맨스 소설은 김씨가 틈 날 때 마다 읽는 콘텐츠로 이달에만 4권을 구입했다. 가끔씩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하지만 주위를 신경 쓰지 않고 볼 수 있어 지하철로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마음 놓고 읽는다.

최근 e-북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19'금이 대세다. 교보문고 e-북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19금'으로 분류된 e-북 판매 비중이 전체 대비 7.8%를 차지하고 있으며, '19금'을 찾는 독자들은 주로 20~30대 여성들로 전체 대비 60.7%나 된다.

현재 교보문고에서 보유 중인 e-북 '19금' 콘텐츠는 총 1060종으로 이 중 올해 실제 판매가 이뤄진 콘텐츠는 약 925종이다. 이는 보유 대비 판매 비율이 87.3%에 이른다.

또 '19금' 콘텐츠들의 올해 판매량이 1종 당 154권으로, 이는 e북 1종의 평균 판매량인 약 5배가 넘는 수치다. 즉, 등록된 '19금' e-북은 거의 대부분 판매로 이뤄질 정도로 인기가 있다는 뜻.

이처럼 e-북 콘텐츠 시장에서 2040 여성들에게 '19금'이 선전하는 이유로 교보문고 안병현 디지털컨텐츠사업운영팀장은 "동영상이나 다른 콘텐츠들에 비해 음란하거나 외설적이지 않고 로맨스와 적절하게 어우러지는 콘텐츠 수위 때문"이라며 "특성상 책 제목이나 표지가 노출되지 않아 공공장소에서 마음 놓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것도 큰 몫을 차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