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기자 기자 2012.09.19 10:00:51
[프라임경제]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평균 30%가량 상승, 고가전세 아파트 2.5배 증가…. 전세시장에서 바라본 MB정부 성적표다.
업계에 따르면 MB정부 5년간 수도권 평균 아파트 전셋값은 28.6% 늘었으며(9월11자 ‘MB정부 5년, 전세가 평균 28%올라’ 기사참조), 4억4000만원짜리 고가전세 아파트는 2.5배 증가했다.
특히 고가전세 현상은 5년 전까지만 해도 찾아볼 수 없었던 지역까지 침투했다. 강남권에만 국한돼 있었던 ‘버블(거품)’이 수도권을 뒤덮은 것.
MB정부 집권 5년 동안 아파트 전세값이 부쩍 뛰어오른 데 이어 고가 전세아파트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아파트가 즐비한 수도권 시내 모습. |
MB정부 집권 5년 동안 고가전세 아파트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마포구. 2008년 68가구에 불과했던 이 지역 고가전세 아파트는 9월 현재 1954가구로 28배나 늘어났다.
지난 2008년 당시 마포구 고가전세 아파트는 염리동 마포자이 188㎡(50가구·5억원)와 합정동 엠파이어리버 195㎡(18가구·4억5000만원) 두 주택형 밖에 없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공덕·신공덕·서교동 등을 중심으로 △롯데캐슬프레지던트 △래미안공덕5차 △KCC웰츠타워 △대우월드마크 △브라운스톤공덕 △메세나폴리스 등이 새로 생기면서 고가전세가 부쩍 많아졌다.
이어 △송파구(4327가구→2만2808가구) △광진구(573가구→2581가구) △서초구(8343가구→2만7495가구) △종로구(689가구→1588가구) △용산구(2508가구→5559가구) △양천구(2580가구→5342가구) 순으로 고가전세 아파트가 증가세를 보였다.
심지어 이런 버블현상은 고가전세가 없었던 7개 지역마저 물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까지만 해도 고가전세를 전혀 찾아볼 수 없던 △중구(953가구) △동작(660가구) △성동(456가구) △구로(413가구) △강동(260가구) △성북(158가구) △중랑구(6가구) 등은 비싼 전셋집이 새로 생겨났다.
특히 이들 지역 중 일부는 마포구 경우와 달리 새로 생긴 아파트가 아닌 기존 주택값이 뛰어 덩달아 전셋값도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강동구 천호동 한강베네시티 211㎡(공급면적 기준) P주택형은 2008년 2월 당시 고가전세 기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현재는 4억5000만원으로 값이 올랐다. 구로구 역시 신도림동 4차대림e편한세상 181㎡가 현재 4억5000만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전세가가 꾸준하게 올랐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며 “주택형별로는 선호도가 높은 30형대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