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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식 대표 "싸이월드, 페이스북 뛰어넘는 최고 SNS 지향"

120억건 사진과 5억5000건 BGM, 떠난 고객 붙잡는 변화 꾀해

나원재 기자 기자  2012.09.18 18: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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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가 18일 3세대 싸이월드 앱을 공개, 모바일 SNS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이날 이주식 대표는 새로워진 싸이월드에 대해“유무선 통합 넘버원(NO. 1) 자리를 탈환할 것이며 9월부터 연말까지 중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프라임경제] “SK컴즈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싸이월드를 어떻게 할 거냐고 주위에서 많이들 물어본다. 두 가지가 나온다. 싸이월드를 안 버리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과 2600만 회원을 리노베이션(renovation) 하라는 얘기다. PC 중심의 모습들이 변하지 않고 있는 게 현재의 모습이다. 과거 친구들은 많이 떠났다.”

이주식 SK컴즈 대표가 18일 3세대 싸이월드 앱을 공개, 모바일 SNS로의 진화를 선언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과거 싸이월드에 대해 “나 또한 2003년부터 하다가 8년간 못 하게 됐고, SK컴즈에 부임하면서 다시 시작했다”며 “가깝게는 딸에 물어보니 싸이월드는 어렵다고 말하더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 시대 가입자는 벌써 3000만명으로, 올해는 특히 LTE가 모바일 혁신을 이끌고 있지만, SK컴즈는 이미 모바일에서 굉장히 뒤쳐졌고,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고 밝혔다.

다만, 싸이메라의 경우, 현재 700만명으로 250만 다운로드가 해외에서 일어나는 등 나름 인정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이 1000만 다운에 1년 6개월이 소요된 점을 감안하면 싸이메라의 기세는 1위의 자리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 대표는 모바일 혁신을 택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2000년~2006년 1세대는 PC 중심의 미니홈피로 일상을 기록했고, 1촌 홈페이지에 가서 보고 빠져나와야 하는 등 수고스러웠다.

또, 2007~2012년 2세대는 SMS가 각광받고 있지만, 피로도가 있다. 몇 시간 늦으면 정보가 뒤로 밀려 중요한 정보가 사라지거나 잃을 수도 있어 고객이 불편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 대표가 싸이월드의 핵심 전략의 방향에 대해 고민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페이스북, 트위터의 불편함을 뛰어넘는 싸이월드가 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날 소개된 3세대 싸이월드 앱은 DB 관리의 혁신을 지향, 고객이 가지고 있는 DB를 사진과 글, 음악을 분류할 수 있게 했다. 고객은 떠났지만 120억건의 사진과 5억5000건의 BGM 등이 남아있고, 기존 고객들을 돌아오게 만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십분 묻어났다.

SK컴즈는 3세대 싸이월드 앱은 모바일에 모아보기와 개인공간을 마련, 최적화될 수 있는 UI/UX를 적용했다.

또, 나만의 느낌을 담은 프로필과 기분 따라 BGM을 바꿀 수도 있다. 이와 함께 ‘NOW’는 지금의 기분과 음악, 장소, 사진 등을 바로 찍어서 나눌 수 있게 했고, ‘NOW STORY’로 쌓인 기록들을 모아 친구들과의 이야기로 순간을 연결할 수도 있다.

특히, ‘흔들기’ 기능으로 글보다 액티콘으로 마음과 안부를 전할 수 있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이 대표는 “유무선 통합 넘버원(NO. 1) 자리를 탈환할 것이며 9월부터 연말까지 중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고객은 아무리 좋아도 반응이 없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보다 강화된 마케팅을 통해 최고의 SNS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