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오는 8월 허쉬와 3년간의 한국 총판 계약이 완료되는 오리온제과가 계약 연장 과정에서 팽 당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 역시 ‘달면 먹고 쓰면 뱉는’ 다국적기업의 속성을 그대로 드러내 비난을 받고 있다.
29일 허쉬의 해외영업 담당 빌블레이사장은 롯데제과와 가진 제휴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롯데제과와 합작으로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빌블레이사장은 이날 한국진출과 관련해 현재 한국 총판을 맡고
있는 오리온과의 관계에 대해 “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허쉬측은 롯데와의 제휴 범위를 중국 일본과 함께 한국도 포함시켜 롯데의 중국 상해 공장을 통해 생산한 제품을 롯데를 통해 한국에도 판매한다고 밝혔다.
허쉬는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허쉬가 미국등지와 달리 한국시장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이유가 현지에 생산기지가 없는 관계로 수입 판매에 따른 가격 경쟁력에서 뒤지기 때문이었다“며 중국의 생산 기지를 확보한 것도 이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아시아지역의 허쉬 생산 거점을 중국에 두고 그동안 부진했던 일본. 한국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렇다면 오는 8월 만료되는 오리온과의 계약 연장은 물건너간 셈이다.
현재 오리온측에도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지만 오리온측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동안 오리온은 영업력을 집중해 허쉬제품을 다른계약사들보다 많은 수입가로 연간 약 1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쉬는 다국적 기업이지만 허쉬 총 판매량의 95% 이상이 미국과 주변 국가에서 팔리고 있고 그 외지역은 5%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허쉬는 이러한 5%대의 시장을 아시아시장에서 유통이 강한 롯데와 합작으로 바싹 끌어올려보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미국초콜릿시장에서 인지도가 낮은 미국 마스사가 중국 초콜릿 시장 50%를 점하고 있어 롯데와의 제휴라면 2~ 3년내로 중국시장 선두를 자신한다고 허쉬측은 밝혔다.
특히 중국에 이어 일본, 한국시장도 함께공략한다고 밝혀 한국시장에도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에따라 오리온측은 표현은 않지만 허쉬가 다른곳도 아닌 코앞의 경쟁사인 롯데 제과라는데 허를 찔렸다는 표정이다.
물론 계약이란 끝나면 언제든지 자유로울 수 있지만 갑작스런 롯데와의 제휴에 오리온제과는 놀라지 않을수 없다.
허쉬의 한국총판은 그동안 해태제과 매일유업등을 거쳐 오리온제과에 까지 왔지만 판매는 부진한 편이었다.
앞으로 허쉬의 한국내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