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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자진 탈당, 박근혜 '멘붕'…"너마저"

"당에 부담주지 않을 것, 아무 것도 받은 게 없다" 혐의 부인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9.18 14: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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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앙선관위의 검찰 고발로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이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홍 전 의원은 60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같은 사실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본격 대선 행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바 선언 예정이라는 현 시점에 대선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행보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이유에서다.

그도 그럴 것이 홍 전 의원은 2007년과 2012년 박 후보의 경선캠프 선거위원장을 지낸 최측근이라는 점때문에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박 후보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자명하다는 지적이다.

홍 전 의원 역시 박 후보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던 듯 18일 탈당선언문을 통해 "저는 큰 일을 앞둔 당과 후보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오늘 자진 탈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가 마무리되어 무고함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면서 "검찰이 현재의 상황을 감안,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끝내주실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 전 의원의 빠른 결단으로 탈당을 선언했지만 그렇다고 이번 사건의 파장이 쉽게 사그러들지는 미지수다. 검찰 수사가 남아있고, 그 동안 야권의 공세가 예상되는 이유에서다.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이 연루된 '공천헌금' 의혹이 한 차례 당을 휘젖고 지나간 시점에서 또 다시 관련 추문이 터지자 새누리당은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다.

또 박 후보의 '인혁당 발언'에 따른 역사인식 논란과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안 원장 '불출마 협박' 의혹 역시 여전히 남아있어 사태해결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홍 전 의원은 지난 3월 모 중소기업 대표로부터 500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부터 총 6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