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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서산서 '그린' 혁신 실현

배터리 서산공장 준공…전기차 1만대에 공급 가능한 양산라인 가동

전훈식 기자 기자  2012.09.18 13: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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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이 충청남도 서산에서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갖고, 녹색 이노베이션의 막을 열었다.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은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극 800MWh, 조립 200M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18일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서산일반산업단지 내(內) 자사 배터리 서산 공장 현장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SK그룹 최재원 수석부회장, SK 김신배 부회장, SK 김재열 부회장, 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 등 SK관계자 및 고객사, 협력사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한 배터리 서산 공장은 23만1000㎡(7만평)부지에 연면적 5만3508㎡(1만5000평) 규모의 △전지동 △포메이션(Formation)동 △팩(Pack)동 등 3개동으로 구성됐다.

서산 배터리 공장은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전극·셀·팩까지 일관 양산하는 체계를 완비한 전기차 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극 800MWh, 조립 200M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특히 세계경제 위기의 불황 속에서 오히려 지난해 5월 착공 이후 약 2500억원이 투자되면서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최재원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층의 집념이 만들어낸 결실이란 평이다.

이날 참석한 최재원 부회장은 축사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는 세계적인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며 “SK는 1996년 배터리 연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배터리 경쟁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또 그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서산 공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각지에 양산 체제를 구축해 오는 2020년 글로벌 시장 1위를 달성함으로써, 많은 일자리 창출과 함께 ‘친환경 글로벌 선도기업 SK’와 ‘국가 녹색 성장’으로 향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해 배터리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배터리 서산 공장 준공으로 ‘서산-증평-대전’ 배터리 삼각 벨트를 구축하며 연구 개발에서 독자 개발한 배터리 핵심 소재(리튬전지용 분리막) 및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기반으로 지난 7월 설립 계약을 체결한 독일 자동차부품회사 콘티넨탈 사(社)와의 합작법인을 연말까지 설립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글로벌 자동차 기업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 중인 SK 배터리 셀 기술과 배터리 팩을 공급해온 콘티넨탈의 배터리 팩 시스템, BMS 및 자동차 부품 기술 노하우가 접목되면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생산라인 확장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우선 내년까지 배터리 서산 공장의 생산규모를 현재보다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구상이다. 여기에 향후 서산을 비롯한 전 세계에 전기차 15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3GWh규모의 양산체제를 구축해 명실상부한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