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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같은 조건이면 女 보단 男 선호

여성 채용 우려 요건, 결혼·출산 후 퇴사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9.18 08: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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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채용 시 지원자 실력이 비슷할 때 여성보다는 남성을 선호한다는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289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시 전형 결과가 비슷할 때 어느 성별을 더 선호하는 편'인지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50.2%가 '남성'을 선택했다.

   
기업 채용 시 여성은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남성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신입 합격자 성별 비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66:34(남성:여성)로 남성 비율이 더 높았으며, 남성을 선호한다고 밝힌 기업의 평균은 79:21로 그 격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남성을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에 대해 '야근·주말근무 등에 잘 적응할 것 같아서'가 36.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책임감이 더 있을 것 같아서 33.8% △업무지시 등 대하기 편해서 31.7% 등이 있었다.

반면 여성 직원 채용 시 우려되는 점이 있다는 응답 80.3%를 차지해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려되는 요인에 대해 복수응답한 결과, '결혼 및 출산 후 퇴사'가 55.2%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야근·주말근무 등 강도 높은 업무 기피'가 47.8%를 차지하며 바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잦은 연차 등으로 육아, 업무 병행 어려움 40.9% △출산으로 인한 업무 공백 40.1% 등의 순으로 답해, 일과 가정생활 양립의 어려움에 대한 우려가 주를 이뤘다.

한편, 기업 27%는 역량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성별 때문에 지원자를 합격시킨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에도 '남성'을 합격시켰다는 응답이 67.9%로 '여성' 32.1% 보다 2배이상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