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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등 피로에 쉬어가기 5.23p↓ '2002.35'

외국인 7거래일 연속 '사자'…태풍 '산바' 북상에 손해보험株 급락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9.17 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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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는 지난주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발표에 급등했던 부담으로 보합권에 머물며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3포인트(0.26%) 하락한 2002.35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3차 양적완화(QE3) 시행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과 경제지표 호조 및 애플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장중 신용평가사 이건 존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으로 상승폭을 축소했으나,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KB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QE3 단행으로 인해 세계경제회복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지만 QE3 효과가 장기화되기 위해서는 물가안정이 전제돼야 한다"며 "QE3 최대수혜는 금융업종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개인은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73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도 매도세로 전환 426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 4964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7거래일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종합 878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56%), 전기가스업(1.41%), 은행(1.40%), 화학(0.51%) 등이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4.75%), 통신업(-2.70%), 보험(-1.18%), 서비스업(-1.2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1000원(1.57%) 빠진 131만5000원을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엔씨소프트(-6.72%), NHN(-4.47%), 삼성화재(-3.54%), SK텔레콤(-3.33%)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고려아연(3.55%), 기업은행(3.24%), 신한지주(3.20%)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징주로는 태풍 '산바'의 북상 소식에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로 손해보험주가 약세를 보였다. LIG손해보험이 4.27% 내린 2만4650원을 거래를 마감한데 이어 코리안리(-3.86%), 한화손해보험(-3.80%), 삼성화재(-3.80%), 현대해상(-3.28%)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로 문재인 상임고문이 확정되면서 관련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증시에서 문 후보의 테마주로 꼽히는 우리들생명과학이 4.61%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으며 바른손(1.98%), 에이엔피(0.64%)도 상승세를 보였다.

쌍용건설은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에 전일보다 2.30% 오른 4425원에 장을 종료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정규직 직원과 임원을 감원하고 상여금을 삭감하는 등 고강도의 자구 노력에 들어간다.

이날 상한가 15개 종목 등 458개 종목은 주가가 올랐으나 하한가 없이 359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은 86개 종목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0.14포인트(0.03%) 하락한 519.00으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과 같은 보합 1117.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