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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어인터넷주소 확산에 올인한다

이판정 넷피아 사장 인터뷰

박광선 기자 기자  2007.01.29 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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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KT측이 자사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던 한글주소 서비스를 중단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한글주소 서비스와 함께 한글메일 확산에 더욱 주력할 것이다”
   

KT사태(KT가 회선을 차단함에 따라 KT기반 내 한글주소서비스가 중단됨)로 인해 장단기 사업계획을 재조정해야 하는 등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 이판정 넷피아 사장은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을 통해 한글인터넷주소(이하 한글주소) 서비스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주소모델에 기반을 둔 구글형 사업 다각화를 병행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KT사태가 일어나게 된 원인과 함께 향후 계획을 들려주시죠.
*그동안의 속사정을 모두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kt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제안하는 등 파국을 막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태를 맞게 돼 고객에게 미안할 뿐 아니라 주주들에게도 얼굴을 들기 힘들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충격파가 예상보다는 적다는 것이다. 

어찌됐던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새롭게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보급 확산을 위한 복안은.
*우선 '지능형 툴바 마법사','스마트 SMS'등 새로 개발한 자체 프로그램 배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넷피아 툴바는 사용자 참여를 확대하는 최근의 웹 2.0 추세에 부응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자유롭게 설정, 수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사업자에게 별도의 관리시스템을 제공해 간편하게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연말에는 LG데이콤과 한글주소 서비스 제공을 골자로 하는 '한글인터넷주소 사업에 관한 협정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파워콤(엑스피드) 사용자 120만과 데이콤 DNS를 사용하는 기업고객들이 한글주소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업구조가 크게 달라질 것 같다. 향후 사업 구상은.
*e비즈 사업, 커뮤니티 사업, 파트너스 관계 정립, 다이렉트 세일, 인터내셔널 사업 등 크게 5가지가 골간을 이루게 된다. 

물론 수익모델은 다양하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일반명사를 주소창에 입력하면 넷피아 찾기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주소기반의 구글형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한편 툴바 주소창을 이용한 문구광고와 브랜드 노출광고 등도 개발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글e메일주소(홍길동@메일)에 블로그와 휴대전화 문자서비스(SMS) 기능을 추가한 블로그형 한글메일(유료)도 출시할 계획이다.

-자국어주소 글로벌화 전략은.
*전세계 95개국 80개 언어를 지원할 수 있는 루트(Root)서버를 각국에 설치한다는 목표아래 올 상반기중 25개국에서 루트서버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자국어주소서비스를 실시하는 국가는 29일 보급 계약을 체결한 태국 등 10개국이다. 또 그리스, 말레이시아와 2월에, 대만, 방글라데시와는 상반기 중 서비스 계약을 체결키로 하는 등 연말까지 자국어주소 실시 대상 국가를 총 25개국으로 확대할 것이다.

-올 매출목표 및 중점 추진사업은.
*넷피아의 가장 큰 장점은 외부 차입금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회사를 처음 설립할 때의 마음자세로 모든 일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중점사업은 한글e메일주소 서비스 확대다. 이를 위해 어렵고 복잡한 영문e메일주소 대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한글메일(예: 홍길동@넷피아)을 전국 단위로 확산,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포털 사이트와의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상생모델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
올 매출목표는 전년대비 40% 증가한 35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