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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콘텐츠 생태계 동반성장 전략 발표

개인·중소기업에 세계진출 지원, 5대 전략 집중

백혜정 기자 기자  2012.09.17 17: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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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의 젊은이가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 진출할 수 있는 세상을 KT가 만들겠다.”

KT(030200)는 올레스퀘어에서 개인·중소업체가 아이디어만으로도 세계로 진출할 기회를 제공, KT도 함께 발전하겠다는 콘텐츠 생태계와의 동반성장 전략을 17일 발표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이날 이와 관련해 동반성장 전략으로 △펀드 조성 △제작 인프라 지원 △등용문 확대 △글로벌 진출 지원 △거래조건 개선을 골자로 한 5대 전략을 밝혔다.

◆콘텐츠 제작 지원 위한 1000억원 펀드 조성과 인프라 지원

KT는 콘텐츠 산업 동반성장 및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영상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구성할 계획이며, 펀드는 올해 조성을 시작해 3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 사항은 KT와 외부전문가, 펀드참여자에 의해 조만간 결정된다.

이와 함께 KT는 올레TV, 위성방송 등 그룹 내 미디어관련 매출 중 약 2%인 2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KT는 중소 콘텐츠 제작업체와 끼있는 젊은이를 위해 설립한 올레미디어스튜디오의 시설 이용도 높일 방침이다.

올레미디어스튜디오는 일반 제작센터 대비 70~80% 수준의 비용으로 방송장비, 스튜디오, 녹음실 등을 빌려주는 종합임대시설이다.

KT에 따르면 앞서 이곳에선 70여 중소업체가 약 700편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현재 스마트폰 영화 아카데미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내년 교육생을 1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임대 가동률이 90%이상 되면 신규 스튜디오도 구축할 계획이다.

◆등용문 확대, 오픈 정책 강화 및 글로벌 진출

IPTV 내 ‘신인 등용문 전용채널’ 마련은 젊은이의 참신한 아이디어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는 이와 함께 시청률이 높은 중소채널 사업자에겐 프리미엄 존을 배정할 예정이다.

또, 2010년 마련된 오픈 IPTV 정책에서 시청자 노출비중을 높이도록 보완, 실질 수익이 향상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한 웹사이트를 운영, 관련 분야 전문가 컨설팅과 인적교류를 활성화할 예정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는 ‘유스트림’, ‘숨피’ 사이트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유스트림’은 글로벌로 연결된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으로 한류 열풍의 확산 통로가 되고 있고, 북미 최대 한류 커뮤니티인 ‘숨피’는 세계적으로 월 평균 방문자가 750만명으로, 영어·불어·스페인어도 지원한다.

KT는 한·중·일 앱마켓 교류 프로젝트인 ‘OASIS’를 통해 글로벌 진출이 가능토록 지원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거래조건 혁신 및 선정위원회 설립

KT는 채널사업자(PP), 콘텐츠 사업자(CC)들의 창작활동을 위해 현재 거래조건 관행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KT는 PP와 PC의견 수렴 후,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채널선정위원회를 설립해 채널사업자가 명확하고 공정하게 KT와 거래하고,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밝혔다.

KT 이석채 회장은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5가지 약속을 통해 젊은이들이 도전할 수 있는 무대와 창의적 일자리를 만들어 그 꿈을 네트워크에 실어 글로벌로 보내고 국가적으로도 이를 통한 새로운 사업기회와 성장동력 발굴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KT는 아이폰5 고객유치를 위한 SK텔레콤 대비 KT만의 장점도 소개했다. KT는 △데이터 이월상품, 망내 무제한요금 등 요금 측면 △LTE 워프와 올레와이파이 20만개 구축 등 네트워크 품질 측면 △안정성 등을 통해 리더십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LTE관련 KT는 경쟁사 대비 △LTE 워프 통한 기술 우위성 △다양한 단말기 준비 △HD관련 서비스를 꼽았다.

   
KT는 17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KT가 보유한 역량을 지원해 개인이나 중소업체가 콘텐츠 아이디어만으로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콘텐츠 생태계 동반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KT 이석채 회장.
다음은 이날 이석채 회장 및 임원들과의 일문일답.

-KT의 콘텐츠 중심 계획에 방송업계가 긴장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나는 미래를 이야기 하고 있다. 지금 부딪히는 문제는 아무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IPTV가 한 기업의 수익모델이 아닌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창의의 공간이 되게 하느냐다. 동반성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PP, CP는 우리의 미래다. 이들에게 도전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직사채널은 현재가 아닌 5년 후를 봐야할 것이다. 그것은 작은 이슈에 불과하다.
 
-기존 네트워크를 통해 돈을 벌면, 투자비를 분담해야 된다는 것이 KT의 기본 입장이었다. 그러나 망 부담금을 줄이겠다고 했는데 입장의 변화가 있는 것인가.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망 부담금을 줄이겠다는 것은 중소 PP, 중소 CP다. 우리사회를 대기업으로 덮어버리면 안 된다. 보다 많은 사람, 수많은 기업이 나와야 우리사회가 성장한다. 어떻게 하면 원가를 절감하고 기술 향상을 할 것이냐가 지금 KT의 과제다. PP, CP가 커야 KT도 큰다.

-1000억 펀드를 조성시기와 참여자들의 혜택, KT의 이익은 무엇인가.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하지는 않다. 2% 시드머니로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큰 PP사이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단독 PP에게 프로그램 만들고 구매하는데 지원할 것이다. 이들에게 제작뿐만 아니라 구매에도 도움을 줘 큰 PP들 사이에서도 경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본의 힘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하는 원석을 발견해 도와주는 게 우리 펀드가 해야 할 일이다. 그들을 메이저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KT는 ICT 중심의 함대가 되겠다고 했는데 생태계 전략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점은 언제며 가시화되는 시점은 어떻게 예상하는가. 기술 발전을 위해 비용을 낮추겠다고 했는데 이것은 정부측에 정책적 변화를 원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가.
▲소비자는 가장 좋은 서비스를 원한다. 동반자 관계가 있어야 노력을 하게 된다. 소비자도 무조건 값 싼 것만 사지는 않는다. CS를 으뜸으로 가겠다. 서비스 하나하나가 일등이 돼야 불만이 없어진다. 정책은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부정책보다 대기업들이 어떻게 정책수립하고 집행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지난해 SW 제값주기 전략을 내놨다. 그러나 성과는 2건밖에 나지 않았는데.
▲단적으로 말하면 준비가 덜 됐었다. 중소기업들과 KT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 입장이 달랐다. 지난해 SW 제값주기 설명회에서 업계는 KT에 공급하는 단기성 사업에 대해 제값을 준다는 것으로 생각했고, KT는 KT뿐만 아니라 타사, 글로벌에도 적용 가능한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제값을 준다는 것을 생각했다. 중소기업 얘기를 들어보니 인력난에 대한 부분이 있었다. 미림마이스터고와 MOU를 체결, KT그룹반을 운영해 전문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 혁신 통해 코스트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하겠지만 유법행위라고 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직사채널은 IPTV법 개정 없이는 불가능하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또한 케이블TV의 반발은 어떻게 할 것인가.
▲오늘은 정책보다 콘텐츠영역의 그늘을 어떻게 완화할 것인가가 주제다. 나머지 문제는 역사를 되돌아보면 된다. 정책은 뒤돌아보면 작은 부분이다. 미래를 향해 나가는 기업이 승리한다. 삼성과 현대만 봐도 미래지향적인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