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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부동산대책 일주일…서울 아파트거래 '에계'

서울 아파트 실거래건수 17건…강남권 달랑 1건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9.17 17: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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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9·10부동산대책을 두고 한 말이다. 사실상 MB정부 마지막 선물인 9·10대책은 예상했던 대로 시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 아파트 매매건수는 총 129건. 그중 9·10대책 발표 후 현재까지(17일 오전) 거래된 건수는 17건에 불과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불패신화’를 써내려 갔던 강남권의 몰락이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9·10대책 후 뜨문뜨문 있었던 거래마저 뚝 끊겨 눈길을 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1일부터 대책발표 직전인 9일까지 강남권 아파트 매매건수는 총 22건. 그러나 10일 이후 거래된 건수는 달랑 강남구 1건에 그쳤다. 즉, 서초·송파·강동구 등에선 9·10대책 발표 후 아파트 거래가 단 한건도 없었다는 얘기다.   

11일 거래된 한 곳은 강남구 역삼동 한화진넥스빌 전용 42㎡로, 이때 실거래가는 2억2000만원이었다.

대책 발표 후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곳은 강서권이었다. 구별로 살펴보면 영등포구가 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구로·동작·양천구 순으로 각각 1건씩 거래가 이뤄졌다. 다만, 강서·관악·금천구 등에서는 매매가 단 한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강북권은 아파트 매매가 총 6건 있었다. 은평·중랑구에서 각각 2건씩 있었으며, 동대문·성북구에서는 각각 1건씩 거래됐다. 일명 ‘노도강’으로 불리는 노원·도봉·강북구에서는 거래가 단 한건도 없었다.

광진·마포·서대문·성동·용산·종로·중구의 도심권은 총 3건의 거래가 발생했다. 서대문구 2건·성동구 1건이었으며, 나머지 구에선 거래가 뚝 끊겼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대책 이후 시행일까지 거래량 감소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감소폭이 큰 것 같다”며 “취득세 감면 시행시기가 확정되기 전까지 거래량이 늘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