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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적 노사관계'...여수 휴켐스 노사문화대상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9.17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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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첨단화학소재 전문기업 휴켐스(회장 박연차)가 고용노동부 주관 제13회 노사문화대상을 수상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휴켐스 여수공장은 17일 "노사는 장기적이고 소모적인 협상을 거듭하던 종래의 대립적 노사관계를 성숙한 신뢰관계로 변화시킨 놀라운 반전으로 금번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휴켐스는 2002년 기업분할과 2006년 대주주 변경 그리고 2007년 적자 공장 철거와 유휴인력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면서 노사가 첨예한 대립을 겪어왔다.

그러나 노사가 한마음으로 회사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인식하게 되면서 협력적 노사 관계로 전환, 창립 10년만에 매출액 2.3배, 영업이익 3.2배 성장에 시가총액은 무려 20배나 상승하는 등 공기업 민영화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휴켐스 노사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타결했으며, 특히 올해는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감안해 노조가 자발적으로 임금 동결을 회사에 제안했다.

특히 과거에는 경영위기시 구조 조정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대처했으나, 지난해 유휴인력 발생시 단 한명의 구조조정도 없이 모두 기술교육과 사내 파견 등으로 전환 배치함으로써 고용관계를 유지했다.

휴켐스 최규성 대표이사는 "오늘 노사문화대상의 영광은 묵묵히 일선 현장에서 땀 흘리며 최선을 다해준 직원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항상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앞으로 더욱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구축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수상 소상을 밝혔다.

김재학 노조위원장은 "CEO가 적극적으로 직원들의 소리를 듣고, 어려움을 해결해주고자 노력하고 있어, 직원들은 자긍심과 애사심은 저절로 커지고 있으며, 이것이 곧 회사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휴켐스는 정밀화학 핵심소재 전문기업으로, 코스피 200에 편입돼 있고 여수산단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DNT, 질산, 초안, MNB 등을 생산해 연간 6000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