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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재정난 허덕이며 자금관리 ‘구멍’-③

기금관리·회계관리 운영전반 미숙 십수억 원 손해

김성태 기자 기자  2012.09.17 12: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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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재단 기금운용을 소홀히 해 지난 3년간 십수억 원의 이자수입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상반기 감사결과에 따르면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재단기금 127억 원과 일반자금 23억 원을 안정적인 정기예금에 예치하지 않고 2007년3월20일 및 9월20일 등 4회에 걸쳐 ELS(주가지수 연계증권) 펀드에 투자했다.

그 결과 58억 원(2건, 6개월 및 1년 만기)은 정기예금보다 1억1300만원 초과 수익이 발생했지만, 92억 원(2건, 3년만기)는 3년간 이자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정기예금(시금고인 광주은행 기준) 대비 9억2700만원, 양도성예금 대비 13억1400만원의 이자수입을 확보하지 못했다.

시 감사관실은 재단에 대해 ‘앞으로 재단기금 및 일반자금 운용은 안정적인 금융상품으로 운용할 것’을 요구하고 재단기금 운용을 소홀히 한 (재)광주비엔날레에 ’기관경고‘ 조치했다.

재단은 회계정산 및 현액관리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금전출납부, 출납일일결산서, 월말결산서를 기록・비치하지 않았고, 지난 2010년 예술비엔날레 지출원 계좌의 현금시재액과 장부상 금액이 적게는 39만5697원, 많게는 2500여만 원 차액이 발생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계책임자(재무관)에게 즉시 보고하지 않았고, 회계연도 결산과정에서 차액 발생사유를 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012년 디자인비엔날레 지출원 계좌의 2012년5월25일 현금시재액이 장부상 금액보다 6300여만 원이 부족한데도 2012월 6월 감사과정에서 인지하고 차액발생 사유를 규명하는 등 회계 관리가 허점투성인 것으로 드러나 강력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재단의 거듭되는 회계관리의 부실은 보다 큰 회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동반되고 있다.

지난 1995년 창설 이후 18년이 지나도록 개선되지 않고 있는 재단의 운영 미숙과 거듭되는 기금관리에서 파행은 감사 후 처벌이 시정 주의 등 솜방망이 수준에 머물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제9회 2012광주비엔날레 총 예산은 109억2900만원, 이중 국비 30억원 시비15억원 등 총 45억원의 혈세를 지원받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비엔날레 재단 18년 동안 2007년과 2009년, 2012년 단 3회만 감사를 실시해 재단의 업무미숙과 부실을 도운 것이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