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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5개월 만에 최저치' 원화강세 수혜는 어디?

적정환율 1050원선…호텔·레저 포함 내수 업종 수혜 부각

정금철 기자 기자  2012.09.17 11: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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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인 3차 양적완화와 유로존의 부실국 국채 무제한 매입 조치 등 글로벌 유동성 확대 정책 이슈로 원·달러환율이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관련 수혜업종에 관심을 기울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영향으로 물가 수준 등 경기지표 전망까지 재검토 대상에 오르고 대선을 전후해 원화 저평가 국면 해소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에서 수혜 업종 부각현상은 확연할 것으로 진단된다. 일단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진단한 적정 환율은 1050원선이며 수혜는 여행과 레저, 내수 관련업종이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10원 이상 급락한 1117.2원에 마감되며 지난 3월2일 1115.2원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원·달러환율 급락 시 중산층까지 해외여행에 시류에 편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며 호텔·레저업종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1개월 호텔·레저업종 주가는 16.2% 상승하며 코스피 대비 13.2%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증권사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대선 이후 패턴처럼 '원·달러환율 저평가국면'의 해소 과정이 전개되면 원화강세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1년간 억눌렸던 호텔·레저업종 등의 잠재수요가 자극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영증권 한승호 연구원도 "원·달러환율의 하락추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강세에 따른 상승모멘텀은 호텔, 여행, 레저업종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원화 강세는 수출주보다는 내수주에 이익모멘텀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원·달러환율이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났던 2005년과 2006년에 업종별 이익모멘텀 및 지수 등락률을 보면 내구 소비재·의류, 제약·바이오, IT소프트웨어, 유통 등 내수 비중이 높은 업종들의 영업이익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수출비중이 높은 반도체, 자동차·부품,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등은 시장전체 수준보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고 주가도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