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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숨겨왔던 노하우…협력사에 '첫' 공개

생산·품질 노하우 공유 "선진시스템 협력사로 확대 기대"

노병우 기자 기자  2012.09.16 11: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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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012330)는 146개에 이르는 1·2차 우수 협력업체를 선정해 각 업체와 연관된 국내외 주요 공장에 초청했다. 공장관리와 공정개선, 품질보증 시스템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공개하고 우수 개선사례도 함께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2주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생산현장을 협력사에 공개하기 위해 △아산공장(모듈) △진천공장(전장품) △포승공장(핵심부품)을 비롯해 중국의 북경공장(모듈)을 선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시스템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협력사 관계자들이 관련 부분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실 자동차산업은 보안에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공장 전면 개방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대부분 부품수주를 위해 방문한 해외바이어 등 외부인에게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생산현장의 일부만 공개한다. 그 동안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장 견학은 수시로 진행해 왔지만, 공장라인을 전격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관련된 부분의 생산 및 품질 관리 선진 시스템을 협력사까지 실질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선정된 146개 협력업체들은 각 업체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전기전자업종(50개사)은 진천공장 △사출·도장·금형·열처리 등 일반제조업종(81개사)은 아산 및 포승 공장 △중국에 동반 진출한 업체(15개사)는 북경공장을 각각 방문하게 된다. 특히 1차 협력업체(99개사) 뿐만 아니라 47개에 이르는 2차 협력사도 대거 포함됐다.

현대모비스는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8개 차수로 분산해 진행하고, 각 차수 당 방문업체를 18개 업체 수준으로 제한했다. 각 업체당 참여인원은 2명으로 총 292명이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모든 협력사들은 대표이사와 품질담당 중역이 직접 참여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협력사의 주성용 사장은 “생산 전 과정에 걸쳐 구축된 첨단 품질시스템에 품질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했고, 당장 생산현장에 접목할 만한 공정개선 사례도 꽤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별도로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램프 생산과 관련된 6개 협력업체 20명에 대해서도 중국 강소의 램프공장에 초청해 공정 및 품질관리 사례를 소개했다.

현대모비스 현형주 전무는 “그 동안 축적해온 노하우를 해당 협력사들과 공유해 협력사들의 생산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협력사로부터 시작되는 품질확보를 통해 품질향상을 도모하겠다는 차원”이라며 “협력사는 한 가족이라는 마인드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0년부터 협력사에 △자금지원 △R&D협력 강화 △교육프로그램 확대 △우수협력사 포상 △소통 프로그램 강화 △윤리준수 경영 △성과공유에 이르는 ‘7가지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상생프로그램을 실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