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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는 우리땅, 역사문헌 분명" 순천시의회 결의

허유인 의원, '대마도 실지회복' 대표발의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9.14 1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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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2년에 발간된 세계적 공인 '삼국접양지도'. 지도 한가운데 한일 사이에 노랗게 떠 있는 섬이 대마도인데, 조선땅으로 표기돼 있다. 
[프라임경제] 일본이 자국내 주요 일간지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자국민의 각성을 촉구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일본에 맞서 대마도(對馬道, 쓰시마)에 대한 반환요구에 나서야 한다는 결의문이 지방 의회에서 채택됐다. 
 
순천시의회는 14일 제16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야욕 분쇄 및 대마도(つしま) 실지회복(失地回復:잃은땅 되찾기)을 위한 촉구 결의안'을 의원 24명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순천시의회의 이같은 결의문은 수백년 전에 발행된 고지도 등의 문헌을 참고한 것으로, 단순한 영유권 주장이 아닌 고토회복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시의회는 이날 결의문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에 대해 우리 정부와 국민들은 불같이 분노하다가도 '일본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는 이유가 먹혀들어 시간이 가면 거품처럼 사라지는 형태로 일관해 왔다"며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자료보다, 대마도가 우리 땅임을 입증하는 자료는 역사.문헌.과학적 증거들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음에도 정부는 '조용한 외교'라는 미명아래 수세적 태로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실제로 일본에서 독도까지의 거리가 147.5km인데 반해 부산에서 대마도까지는 불과 49.5km에 불과해 3배나 가깝다. 또 1862년 서구 열강들이 대마도를 차지하기 위해 각축을 벌일때 제작한 최초의 국제공인지도인 '삼국접양지도(사진)'에도 대마도가 조선땅이라고 명시돼 있다.
 
순천시의회는 "지리.역사.문헌적 관점에서 보면 삼국지의 '위지왜인전', 일본 역사서 '대주편년락', 13세기말 일본 '진대', 중국 고지도 등에도 대마도는 조선땅이었다"면서 "과학적으로도 대마도 주민의 혈통조사 결과 한국과 염색체 구조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마도 실지회복'안을 대표 발의한 허유인 의원은 "일본이 독도 침탈야욕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한국이 언젠가는 대마도 반환을 요구할 것에 대비해 선수를 치는 책략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있다"면서 "역사의 큰 변곡점에서 한.일간 국경문제가 대두될 때를 대비해 대마도에 대한 연구와 주장은 줄기차게 전개해야 하며, 이승만대통령 시절 대마도 반환을 요구한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천시의회는 이에 따라 5개항의 결의안을 발표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계속 주장할 경우 대한민국은 독도 수호사업과 대마도 실지회복운동 강력 추진할 것 ▲독도수호와 대마도 실지회복에 장애가 되는 법과 정책 개정 및 외교홍보를 강화할 것 ▲국회 '독도수호특위'를 '독도수호 및 대마도 실지회복 특별위원회'로 전환해 국토분쟁에 대비할 것 ▲독도 문제와 병행해 대마도의 역사, 문화유적, 지리 등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경남.제주도와의 공동협의체 구성할 것 ▲교육부와 전남도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영토수호 교육강화 및 대마도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시할 것 등을 결의했다.
 
순천시의회는 이날 채택된 결의안을 국회와 정부 등 관련부처에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경남도의회도 지난달 대마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