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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셀프코칭의 파워, 4가지 이유

이지현 칼럼니스트 기자  2012.09.14 14: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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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치님, 전 한동안 괜찮다가 요즘 또 고민과 방황 중이에요.”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코칭을 했던 고객으로부터 받은 메시지입니다. 많은 고객들이 비슷한 반응을 보입니다. 코칭을 받을 때, 그리고 코칭을 받은 후 한동안은 실행력도 크고 지속성이 있습니다. 이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으로 충만합니다. 하지만 코칭관계가 종료되고 시간이 지나가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도 주저하고 선뜻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제가 코칭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하나는 고객이 스스로 자신을 코칭하는 ‘셀프코칭( self-coaching)’이 가능한가 입니다. 셀프코칭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코치를 찾기보다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하는 것, 그래서 코칭을 받는 것과 유사한 결과를 얻어내는 것입니다. 코칭 성공의 판단 기준 중 제가 굳이 셀프코칭을 중요한 성공 기준으로 하는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고객이 셀프코칭을 할 수 있음은 코칭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코칭이 어떻게 작용을 하고 그 코칭을 통해 자신이 바뀌었는지를 느껴봤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적절한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고객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보다가 가장 결정적인 사항에 대해서 코치의 도움을 얻습니다. 이때 고객은 확연히 차원이 다른 성장을 하게 됩니다.

둘째는 코칭의 기본 철학은 개인의 온전함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에게 코칭을 할 수 있음은 자신 스스로 자신의 온전함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감, 자존감이 회복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셋째는 질문의 힘입니다. 어떤 질문이라도 생각을 하게 하는 마법과 같은 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고객은 스스로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넷째는 아무래도 코칭은 개인이 부담하기에는 많은 비용을 수반합니다. 비용은 비단 금전적인 것뿐 아니라, 시간, 노력 등 가치를 측정할 수 없는 비용도 따라옵니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스스로에게 코칭을 하는 셀프코칭은 비용이 너무나 저렴한 것이죠. 지금 당장 코치가 필요하다고 만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약속을 하고 기다리고 또 다른 비용인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은 늘 함께 있는 존재이죠. 뭐 더할 말이 있겠습니까?

   
 
그럼 셀프코칭이 가능하려면 어느 정도의 코칭을 받아야 할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코칭으로 셀프코칭은 절대 가능하지 않습니다. 보통 코칭 한 과정이 3개월 단위로 진행되니 최소한 한 과정의 코칭 기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능력 있고 죽이 잘 맞는 코치를 찾아서 코칭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한 번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예전 광고카피처럼 ‘한 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아참, 앞에 말씀드린 고객에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아주 간단한 질문만 할 겁니다.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지현 코칭칼럼니스트 / 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 / LG CNS 부장 / 인력개발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