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제침체로 가계부채 부담에 고통받는 서민가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서민금융 지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국에 등떠밀려 제시하는 생색내기용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실제 수혜 대상이 적다는 이유다. 다만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수혜 대상 증대 등 실제 서민의 재무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더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접근, 튼튼한 가계 설계를 돕는 쪽의 접근도 이뤄지고 있다.
◆이용자 문턱 낮추기 노력 엿보여
현재 은행권에서는 서민금융의 주요 지원 방안으로 프리워크 아웃자에 대한 금리 인하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프리워크아웃은 3개월 이상 대출금을 연체해 월급이나 재산에 대한 압류가 들어가기 전에 은행과 대출자가 계약해 빚을 장기 분할 상환 방식으로 바꾸는 제도다.
하지만 은행들은 프리워크아웃 대상자를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신용도가 있었지만 불가피하게 연체가 발생한 사람들로 한정되는 게 현실이고, 이들을 대상으로 약간의 이율 조정을 해주는 정도로 서민금융 지원으로 표현하기에는 대상자나 규모 면에서 사실상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분석도 있다.
전용 상품을 설계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어서 급조 논란에 실제 도움이 필요한 저신용자가 소외된다는 우려도 존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10% 안팎의 금리로 최장 1년까지 빌릴 수 있는 단기 소액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희망드림 소액대출' 판매에 나서면서 판매 대상자를 7등급까지 확대했다.
◆재무설계 컨설팅 저변 확대·재능기부 통한 영업 노하우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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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한 재무설계 컨설팅 행사 장면. | ||
KB국민은행은 오는 20일 'KB 대출 클리닉 프로그램 행사'를 열어 대출고객의 금융부담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서비스는 최근 주택가격 하락, 전세가격 상승 등 경기침체로 부채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KB국민은행 대출을 이용중인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의 금융 상황과 자금 여력을 점검해 고객별 상황에 맞는 방안을 제시한다.
부유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온 재무설계의 혜택을 제공하는 예도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12일 재무설계 전문가 단체인 한국FP협회를 후원해, 서울 등 전국 8개 주요 도시에서 재무설계 특별강연 및 무료재무설계 행사인 'FP데이 2012'를 개최했다. 이날 초청된 인원만 해도 1200여명에 이른다.
금융권의 도움이 거북한 소비자라면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재무 상담을 노려볼 수도 있다.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은 가계경제를 건실히 하기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소 재무설계 서비스를 접하기 어려운 일반시민과 소상공인에게 전문 컨설턴트의 재무상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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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하나은행 김종준 행장은 영세 자영업자에 대해 전문가 파견을 통한 영업 노하우 전수 지원을 약속했다. | ||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한 영업력 제고 움직임도 있다. 하나은행 김종준 행장은 7일 재래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소금융 수혜자들의 안정적인 영업과 성장을 위해 다음달 중에 하나미소희망봉사단원들이 영업컨설팅을 하는 재능 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