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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주민 구하려다 함께 숨진 박준호씨 등 의사상자 인정

복지부, 13일 살신성인 용기와 행동 몸소 실천한 의사상자 8명 인정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9.13 1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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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7월 우물에 빠진 이웃주민을 구하기 위해 우물 속으로 들어갔다 숨진 박준호씨가 의사자로 인정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는 13일 2012년도 제4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살신성인의 용기와 행동을 몸소 실천한 8명을 의사상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의사상자는 급박한 위기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행위를 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들을 말한다.

박준호씨는 지난 7월5일 충남 부여군 은신면 부근에서 우물에 빠진 이웃주민을 구하기 우물 속으로 구조하려 들어갔다가 이웃주민과 함께 사망했다.

또 박준호씨와 함께 의사자로 인정된 고 이대학씨는 올해 5월27일 충남 태안군 남면 달산리 인근 생강굴(생강을 보관하는 굴)에 보관중인 고구마를 꺼내려다 쓰러진 이웃주민을 구하려고 생강굴에 들어갔다 함께 사망했다. 

고 이재홍씨는 6월17일 충남 금산군 천내리 유원지에서 교회신자들과 물놀이를 갔다가 일행 중 초등학생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을 발견하고 초등학생을 구하고 익사했다. 고 조현식씨는 지난해 9월 17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강 팔봉유원지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물에 빠진 직장 동료를 구조하려다가 함께 익사해 의사자로 인정됐다.

이 외에 지난 2월19일 전북 진안군 마이산에서 산악회원이 결빙된 계곡에서 미끄러지자 이를 붙잡으려다 함께 추락해 부상당한 김용고씨는 의상자 8급으로 인정됐다. 지난 2009년 8월28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안전구조 자원봉사활동을 하던 중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고 제트보트를 타고 가다 거센 파도로 인해 보트의자에 허리를 부딪쳐 부상당한 신태준씨는 의상자 7급으로 인정받았다.

지난 7월7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계곡에서 급류에 떠내려가는 아이를 발견하고 이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부상당한 이광호씨는 의상자 8급으로 인정됐다.  1981년 2월1일 경기 파주시 금촌동의 맥주홀에서 무장근무이탈한 육군하사가 공포탄을 쏘며 손님 7명을 인질로 잡고 위협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며 격투를 벌이다 발사된 총알에 다리를 부상당한 정기원씨는 의상자 6급으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