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혼수 및 집장만 문제 등으로 결혼 취소를 생각하는 커플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대표 손 동규 : www.ionlyyou.co.kr)가 8일부터 25일 사이에 전국의 재혼 희망자 420명(남녀 각 210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초혼 때 혼수, 집장만 등과 관련하여 배우자측의 불만 수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의 24.5%와 여성의 17.1%가 ‘결혼파기까지 거론됐다’고 응답한 것.
그 외 비중이 높은 응답내용을 보면 남성의 경우 ‘묵시적 불만표시’(60.4%)와 ‘한 동안 관계 서먹’(28.3%), 노골적 불만표출(7.6%) 등이 꼽혔고, 여성은 ‘노골적으로 불만표출’(28.9%), ‘한 동안 관계 서먹’(26.4%), ‘묵시적 불만표시’(23.7%) 등의 유형을 보였다고 답했다.
[초혼때 혼수불만 제기, 男‘아내’-女‘시어머니’]
‘배우자측의 불만 제기자’로는 남성의 경우 ‘아내 본인’(33.7%) - ‘장모’(24.1%) - ‘장인’(16.9%)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시어머니’(37.5%) - ‘남편 본인’(31.3%) - ‘시아버지’(14.6%) 등으로 이어졌다.
[혼수미비 원인, 男‘경제적 한계’-女‘판단 착오’]
‘배우자측의 혼수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남성은 ‘경제적 한계’(74.7%)를, 여성은 ‘그 정도면 무난하다고 판단해서’(36.2%)를 첫손에 꼽았다. 다음으로는 남성이 ‘합의한 수준이라 믿어서’(14.8%)와 ‘그 정도면 무난하다고 판단해서’(6.8%)라고 했고, 여성은 ‘합의한 수준이라 믿어서’(30.5%)와 ‘경제적 한계’(26.1%)를 들었다.
‘결혼준비와 관련된 문제는 어떻게 해결됐습니까?’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많은 차이를 보였다. 즉 남성의 경우 ‘추가로 보충했다’(26.1%) -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희석’(22.7%) - ‘오랫동안 감정의 골로 남았다’(17.1%) - ‘배우자가 중재했다’(14.8%) 등의 순으로 답했으나, 여성은 ‘오랫 동안 감정의 골로 남았다’(22.3%)는 응답비중이 가장 높고 이어 ‘다른 면으로 불만 해소’(19.4%) -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희석’(17.5%) - ‘추가로 보충했다’(14.6%) 등의 순을 보였다.
[이혼자들, ‘혼수문제로 결혼초 곤경’]
‘혼수문제가 결혼생활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남녀 똑같이 ‘초기에 힘들었다’(남 42.7%, 여 30.6%)와 ‘별 문제없이 끝났다’(남 41.1%, 여 25.8%)를 최상위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몇 년간 영향을 미쳤다’(10.5%)를, 그리고 여성은 ‘두고두고 꼬투리 잡혔다’(19.4%)가 뒤따랐다.
‘결혼준비와 관련된 문제를 없애기 위한 제언사항’으로는 남성, 여성 모두 ‘당사자가 협의, 결정할 것’(남 61.8%, 여 62.5%)을 많은 사람들이 제시했다.
이 조사를 실시한 온리-유의 정 은미 선임 매니저는 “요즘은 결혼과 함께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된 기반위에서 출발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집의 소유형태나 규모, 그리고 혼수의 수준 등에 상당히 예민한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