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박람회 종사자 숙소로 쓰였던 엑스포 힐스테이트. |
주요 건설사들은 미분양 소진을 위해 분양가 할인에 들어간 마당에 세제감면과 전매완화 카드 그리고 임대아파트난이 심해지면서 미분양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는 실수요자들을 붙잡으려는 판촉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와 여수.순천.광양시에 따르면 미분양 물량은 8월31일 현재 1377세대로 나타났다.
지역별 미분양 물량은 ▲여수 93세대 ▲순천 454세대 ▲광양 831세대이다. 다만, 업계가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 아파트값을 파격적으로 깎아주고 있어 매달 5% 가량의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여수시 웅천동 신영 지웰 3차. |
순천시에는 왕지동 롯데캐슬 1차 전용면적 156㎡ 3세대, 182㎡ 20세대 등 대형평수 위주로 23세대가 여태 팔리지 않고 있다. 캐슬 2차는 대부분 소진됐고 155㎡와 157㎡ 3세대만이 남아 있다.
왕지동 두산위브는 전체 1317세대 가운데 275세대가 미분양인채로 2년째 비어있다. 84㎡는 대부분 소진됐다. 전용면적 144㎡와 120㎡ 서향 위주로 미분양이 있으나 매달 10-20세대 가량 꾸준히 주인을 찾고 있다.
순천시 동천 상류에 자리한 '센트럴카운티' |
순천시 왕지동 롯데캐슬. |
광양읍 인서리 부영 59㎡ 등 37세대가 미분양됐으며, 공사중인 광양읍 용강택지지구 남해 '오네트' 임대아파트 84㎡도 14세대가 남아 있다. 광양 덕례리 거동건설이 시공한 '수시아'는 전체 497세대 가운데 283세대가 미분양이다.
광양시 중동에 이테크건설이 분양한 '써니벨리'도 84㎡ 449세대 가운데 약 30% 정도인 119세대가 미분양이다. 광양 중마동 대광 '로제비앙' 2차 32세대, 3차 59세대가 남아 있다.
광양시 마동 우림건설 '필유' 현장. |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 등의 정부 정책 효과로 미분양 물량이 줄고는 있지만, 대규모 택지개발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어 미분양아파트의 위치가 안좋거나 비로얄층, 가격할인 메리트가 없다면 미분양 소진을 낙관하기는 힘들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