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오는 14일 서민들의 꿈이 실현된다…강남보금자리 입주 '스타트'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9.13 15:53:5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MB정부 들어 시작된 보금자리주택사업이 3년여만에 오는 14일 첫 결실을 맺는다.

국토해양부는 서울시 강남구 자곡·세곡동 일원 94만㎡에 조성되는 서울강남보금자리지구가 오는 14일부터 새 주인을 맞는다고 밝혔다.

2009년 5월 서울 서초, 고양 원흥, 하남 미사 등과 함께 시범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강남보금자리지구는 애초 비닐하우스 2240동과 창고 105동 등이 있었던 보존가치가 떨어지는 훼손된 그린벨트 지역이었다.

이번에 입주하게 되는 강남보금자리지구 A2BL(공공분양)은 전체 공급호수 912호 중 490호가 생애최초, 노부모부양, 다자녀가구 등에 특별 공급됐으며, 나머지 422호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일반 공급됐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무주택기간 평균 22년, 청약저축 납입금액 평균 1900만원으로 최단 15년에서 최장 28년 동안 청약저축을 납입해온 무주택서민이 그 대상이었다.

이번 A2블록에 노부모부양 특별공급으로 당첨돼 입주하게 된 김기철(41·가명)씨는 “청약저축 납입금액이 일반공급 당첨선보다 훨씬 아래여서 사실상 일반공급으로는 당첨이 어려웠는데, 70세 노모 덕분에 당첨돼 더욱 효도해야겠다”며 “전통스타일의 조경도 맘에 들고 쾌적한 자연환경도 어머님 건강에 좋을 것 같아 기대가 크고 싼 값에 좋은 집을 지어준 LH에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일흔을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한 번도 집을 가져본 적이 없다 청약저축 가입 18년 만에 당첨된 박동철(75·가명)씨는 “청약저축을 꼬박꼬박 납부하면서도 과연 내가 이 통장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을까라는 답답함이 있었는데 18년만에 꿈꾸던 내 집 마련을 모두가 부러워하는 강남에 하게 되고 이번 추석을 내 집에서 손자들 재롱을 볼 수 있게 돼 꿈만 같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지송 사장은 이번 강남보금자리 입주와 관련해 “강남 보금자리는 보금자리 지구중에서도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었던 상징성이 큰 시범지구로 계획부터 시공까지 직접 여러 가지 세세한 주문을 해가면서 애정을 쏟았다”며 “처음 내 집을 마련한 입주자들에게 조그마한 불편사항이라도 없도록 입주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입주고객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입주절차는 입주잔금 및 관리비 선수금 납부 후 관리사무소에서 입주증을 받고, 시공업체로부터 디지털키·입주기념품 등을 수령 후 입주도우미의 세대방문 안내를 받아 입주하면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박완수 강남사업본부장은 “LH가 공급해 최초로 입주하는 첫 보금자리인 만큼 입주세대 한 가정, 한 가정이 품어 온 내 집에 대한 기대가 손상되지 않도록 사업본부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입주지원 업무에 만전을 기할 각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강남A2BL은 ‘보금자리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등 관련법령에 따라 90일내 입주의무, 5년간의 거주의무, 8년간의 전매금지 등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