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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만기·금리동결 충격 없었다…코스피 1950선 사수

인혁당, 정준길 악재에도 ‘박근혜株’ 줄줄이 上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9.13 15: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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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9월 선물옵션동시만기일이 도래했지만 국내주식시장은 조용했다. 또 시장 기대와 달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가 기존(3.00%)로 동결했음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장중 투신을 비롯한 기관의 매도 물량 탓에 코스피 지수는 장중 1940선 초반까지 밀렸으나 막판 외국인 매수 폭이 커지면서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66포인트(0.03%)오른 1950.69로 마감했다.

◆외국인 3조원대 물량폭탄 피했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과 현물시장 모두에서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하방을 다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26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4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투신이 1200억원대 물량을 팔아치운 것을 비롯해 총 1088억원의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우려했던 프로그램매매는 소폭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3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매수차익잔고가 만기청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이날 차익거래를 통해 554억3800만원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비차익거래에서는 464억5100만원의 순매도를 이뤄 총 9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의료정밀이 미래산업의 급등 영향으로 3.72% 상승했고 전기가스업도 2.87% 치솟았다. 소형주와 통신업, 의약품, 유통업, 비금속광물, 보험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음식료업이 1.32% 밀렸고 운수창고, 은행, 서비스업, 금융업, 기계, 화학, 종이목재 등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0.54% 올라 130만원대를 탈환했고 포스코, 기아차, LG화학, 삼성생명, 한국전력 등이 상승세를 탔다. 현대차,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KB금융, NHN 등은 내렸고 현대모비스는 보합이었다.

◆국내외 개발 호재에 셰일가스株 ‘훨훨’

주요종목 중에서는 셰일가스 관련주의 동반 상승이 돋보였다. 국내외 셰일가스 개발 수혜 기대로 한국가스공사가 3.11% 올랐고 SK가스도 4% 이상 치솟았다. 미국 제조업 부활과 셰일가스 개발 확대에 힘입어 강관 수효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 휴스틸이 2% 이상 올랐고 세아제강이 5.45% 급등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역시 정부의 셰일가스 개발을 포함한 자원개발 분야 지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2.56% 상승했으며 현대해상과 한솔제지는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몰리며 1%대 강세를 기록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결정이 증시에 미친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9월 동시만기 외국인 차익잔고 물량이 불안요인으로 지목됐지만 대부분 롤오버(만기연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만기일이었지만 FOMC 회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우세했다”며 “당분간은 수급이 양호한 중소형주에 관심을 계속 두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5개 등 44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383개 종목이 내렸다. 7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6거래일째 상승…스마트폰 부품주 초강세

코스닥 지수는 6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13일 코스닥 지수는 정리대비 2.96포인(0.57%) 상승한 520.48로 마감했다. 개인이 27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9억원, 208억원을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 강세를 견인했다.

상승업종이 더 많은 가운데 건설과 일반전기전자, 음식료/담배, 화학 등이 2~3% 초강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운송, 반도체, 기타제조, IT부품, IT하드웨어 등도 1%대 강세였다. 반면 출판/매체복제, 인터넷이 1% 이상 밀렸고 종이/목재, 컴퓨터서비스, 코스닥신성장기업, 금융 등은 하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CJ오쇼핑, 에스엠, SK브로드밴드, 포스코ICT, 인터플렉스, 포스코켐텍 등은 강세 마감한 반면 다음, 서울반도체, 안랩, CJ E&M, 젬백스, 동서, 위메이드 등은 애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12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5가 공개된 가운데 갤럭시노트2 등 스마트폰 관련 부품주가 크게 움직였다. 이녹스가 6.47% 급등한 것을 비롯해 인터플렉스, 심텍, 알에프텍 등이 3~6%대 급등했다.

포스코ICT는 하반기부터 그간 수주했던 프로젝트들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5% 가까이 뛰었고 하림은 중국 위생부의 규정 완화 전망으로 이르면 내년 중국 시장에 삼계탕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에 2% 넘게 올랐다.

테마주 중에서는 ‘인혁당 발언’과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거짓말 파문으로 곤경에 빠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관련주가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박 후보의 조카부부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야당의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대유신소재, 대유에이텍이 나란히 상한가에 올랐고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등 정책주도 12% 이상 급등했다. 또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 관련주로 꼽히는 화승인더와 IB스포츠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1개를 비롯해 48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등 446개 종목이 내렸다. 66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