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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재단 혈세관리 책임감 없어 - ②

거듭된 감사지적 '나몰라라'…재정난 스스로 압박

김성태 기자 기자  2012.09.13 15: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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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재정난에 허덕이면서도 예산편성 및 운영 전반에서 전문성 부재로 인한 실기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2012년 상반기 감사결과 유휴자금을 금리가 낮은 곳에 예치해 1억여 원의 이자를 손해 본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지난 2007년 12월과 2009년 4월 시 종합감사 결과 유휴자금 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처분을 받아, 유휴자금은 고금리 정기예금 등으로 예치해 이자수입을 확보해야 하지만, 재단은 2012년 6월까지 이를 무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감사관실은 지난 5월29일부터 6월11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관리・운영에 관한 전반과 시설물 유지관리 및 보조금 집행 실태 등 기관운영 전반에 대해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결과 처분요구에 따르면 재단은 예금금리가 0.1%에 불과한 수입금출납원계좌 및 지출원계좌에 월평균 41억4000만원의 유휴자금을 보유한 결과, 정기예금 예치대비 1억여 원의 이자를 손해 봤다.

재단은 지난 2007년 시 감사에서도 유휴자금 운용 및 신용카드 마일리지 사용에서 부적정한 것으로 지적 받았다.

당시 재단은 신용카드 누적마일리지 금액을 수입조치 하지 않고, 수입지출외현금계좌에 보관하고 있었으며, 2007년4월 교부받은 국고보조금 10억 원을 정기예금으로 예치하지 않고 수입금계좌에 보관하고 있었다.

2009년 감사에서도 월평균 지출원 운영자금 5억 원을 제외한 4억4400여만 원의 유휴자금을 이자율이 낮은 지출원 계좌에 보관운영하다 주의조치 받았다.

이처럼 거듭된 시정지시를 무시하고 있는 재단의 유휴자금 괸리는 감사 후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에 머물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제9회 2012광주비엔날레 총 예산은 109억2900만원, 이중 국비 30억원 시비15억원 등 총 45억원의 혈세를 지원받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매 행사시 수십억 원의 국비와 지방비를 지원받아 행사를 치루고 있는 처지에 수차례 감사지적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혈세를 바닥에 흘려버리는 재단의 거듭된 파행은 재정난을 스스로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비엔날레재단의 운영 미숙과 거듭되는 파행은 예산 편성 및 운영, 자산관리 업무, 회계정산 등에서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예술의 전통과 민주정신을 새로운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해 창설된 비엔날레가 재단의 운영미숙으로 시행착오만 거듭하고 있는 것은 광주문화의 발전과 세계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