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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없는 스마트 진화…은행 모바일 특성화 '눈길'

블루오션 시절 끝난 모바일뱅킹…'집토끼' 잡아둘 '새 당근' 경쟁

임혜현 기자 기자  2012.09.13 10: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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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손 안의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자 3000만명 시대다. 이에 따라 기존의 텔레뱅킹이 퇴조하고 손 안의 은행,스마트폰을 주요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뱅킹이 기본 패러다임으로 부상했다.

모바일뱅킹 등록자 수는 이미 지난3월 말 1367만 명을 넘어섰으며(한국은행) 은행권은 KB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농협 등 주요 은행들의 모바일뱅킹 가입자 수를 합치면 이미 1600만명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동일인 중복가입 포함).

하지만 지난 8월28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조사한 '제5차 스마트폰 이용실태조사(2012년 상반기)'에 따르면 모바일뱅킹 경험자 지표는 작년 하반기 대비 10.7%p 증가한 58.6%로 조사되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조사에서 모바일쇼핑 사용자 조사가 같은 기간 12.9%p 증가한 59.9%에 달한 데 비해 저조한 규모와 성장세로 볼 수 있다.

   
은행권이 모바일뱅킹 관련 서비스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고객충성도를 높이는 외에도 추가로 관련 금융거래 창출 등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KB가 최근 개시한 연구소 정보 모바일 전용 웹.
모바일뱅킹을 위해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깔만한 사람은 상당수 다운로드를 했다고 볼 수도 있어 향후 성장세는 지금까지의 폭발적 팽창과는 사뭇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시장 파이를 둘러싼 개척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 된다. 아울러, 이미 높아진 기대치에 맞추지 않으면 중복가입고객군에서 실망 이탈수요가 생겨 기존 성과의 수성도 어려울 수 있다는 문제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쉽고 편리함에 치중해 오던 모바일뱅킹 패턴에서 보다 전문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쪽으로 은행권이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지하철에서 읽는 연구소 보고서, KB 서비스

KB국민은행이 이미 모바일뱅킹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그룹 차원에서는 한층 복합된 정보 제공으로 고객들의 눈을 끌어당기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이달 들어 이용자들이 연구소의 주요 콘텐츠 들을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웹 서비스'를 개시했다. 각 금융그룹은 독자적인 연구소들을 운영해 거시·금융 및 산업, 부동산시장, 중국금융, 금융지식비타민, 경제·금융 교육 등 다양한 방면에서 연구 성과를 축적하고 있다. KB의 경우도 부동산 영역 등 전통적인 강세 영역을 기반으로 각종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일반적인 컴퓨터 기준으로 접근하는 데 비해 모바일로 이용하기에 불편한 부분을 보완, 지원하는 것이다.

모바일 웹(www.kbfng.com/kbresearch/mobile/main.do)을 따로 만들면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전문 정보를 접속, 열람할 수 있게 돼 접근성이 보다 높아지게 됐다. 

부동산 거래 정보 발품 덜어주고 대출 의논까지 끝내는 신한

신한은행이 내놓은 'S집시세' 앱은 이미 은행거래를 갖고 스마트뱅킹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부동산 거래를 해야 하는 추가로 설치해 사용하기 적당하다. 간결한 인터페이스 틀 안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를 총망라해 넣은 최적화된

간결한 인터페이스로 사용자가 가장 필요한 정보만 제공하되, 거래의 흐름에 적절하게 모두 사용이 가능하게 배려하고 있다. 부동산 면적계산이나 청약점수계산 그리고 취득과 등록에 관련된 세제 정보, 중개수수료 계산 등 자잘하지만 막상 알아보려면 번거롭고 필수적인 정보를 쉽게 억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집시세 관련 특화앱을 내놔 세금과 중개수수료, 관련 대출 등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변 아파트 정보를 조회할 수 있고, 지역검색을 통해 원하는 지역의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행이 제공하는 대출한도와 대출상품, 이자액 등도 함께 조회할 수 있다. 집을 알아보고 사는 데 필요한 자금의 조달, 처리 등까지 모두 의지할 수 있는 셈이다.

'우리' 안에 한 번 들어오면 못 나간다? 큰 화면 기업뱅킹 시장도 선점

우리은행은 편의성을 증진시켜 고객 충성도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통합 로그인으로 한 번 로그인을 하면 모든 우리은행 앱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기업의 모바일뱅킹 변화 흐름도 적극적으로 관찰, 시장 개척을 하고 있다. 

한 번 로그인을 하면 쉽게 다시 번거로운 절차를 밟을 필요 없이 다른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우리은행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원스톱 쇼핑을 하는 데 만족하는 집객 효과가 커지고 이렇게 되면 다른 은행으로 분산돼 있던 거래를 한쪽으로 통합해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유인도도 높아진다. 백화점이 다른 유흥 기능들을 더해 복합쇼핑몰로 거대화되는 것과 같은 추세다.

통합 로그인(SSO) 서비스 도입으로 우리은행 고객은 한번의 모바일뱅킹 로그인으로 원터치 개인, 당근easy뱅킹 등 관련 스마트폰의 앱을 각각 로그인하는 번거로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사업자가 개인과 사업용(기업용) 거래를 모두 우리은행을 통해 하는 경우 장점이 더 두드러진다. 개인사업자의 경우도 개인용 스마트뱅킹과 기업스마트뱅킹을 따로 로그인하는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업뱅킹에 발빠르게 편의를 제공하려는 노력은 봄에 출범한 '태블릿PC전용 원터치기업 서비스'에서도 볼 수 있다. 이런 태블릿전용 기업금융 지원은 출발 당시부터 금융권 최초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기존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을 사용하는 태블릿PC 사용의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고 고객의 사용 경험(UX)을 최대한 고려해 복잡한 기업뱅킹을 한 번의 터치로 처리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