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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이 대세라더니 '촌(村)'까지 형성

신촌, 정자동 등 수도권 곳곳 오피스텔 촌 생긴다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9.13 08: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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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도권 곳곳에 오피스텔 촌이 형성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신촌, 강남 보금자리지구, 분당 정자동, 광교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연내 4500여실 가량의 오피스텔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분양되는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9000여실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 지역에 절반가량이 집중돼 있는 셈이다.

이처럼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촌이 형성되는 이유는 교통과 편의, 풍부한 배후수요 등 오피스텔 투자에 있어 중요한 요인들이 고루 잘 갖춰져 있거나 갖춰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신촌일대는 주변에 풍부한 상업·업무·편의 시설과 신촌·이대역의 우수한 교통여건 등으로 ‘이대역 푸르지오 시티’와 ‘신촌 자이엘라’ 등이 평균 10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경기도 분당 정자동의 경우 강남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정자동 카페거리, 롯데백화점, 이마트, 분당서울대학병원 등의 각종 편의시설과 SK C&C, NHN, KT본사 등의 풍부한 배후수요도 갖추고 있어 분양하는 단지들마다 높은 수십대 1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좋았다.

   
이대역 서희스타힐스 조감도.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이 몰려 촌을 이루고 있다 보면 인구 유입이 그만큼 활발해져 그 지역의 주요거점지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요자입장에서는 개별적으로 분산돼 있는 단지들 보다는 촌을 이루고 있는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신촌~이대역 일대가 브랜드타운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곳은 이미 2000년대 초중반 포스코건설의 ‘신촌포스빌(349실)’, 현대건설의 ‘신촌 현대캠퍼빌(272실)’ 등 총 621가구 입주를 마쳤고, 최근에는 대우건설의 ‘신촌 푸르지오 시티(361실)’와 ‘이대역 푸르지오 시티(362실)’ GS건설의 ‘신촌 자이엘라(247실)’ 등이 공급됐다.

대선건설이 시행하고 서희건설이 시공하는 도시형생활주택 ‘이대역 서희스타힐스’가 지난 11일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가면서 이 일대는 6개 단지 1800여실 규모의 브랜드 오피스텔 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분당신도시 정자동 일대는 수도권 남부의 오피스텔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곳에는 2000년도 초중반 ‘백궁 동양파라곤’ ‘두산위브 파빌리온’ ‘대림 아크로텔’ 등 대규모 오피스텔이 입주를 마쳤고, 최근에는 ‘정자동 1·2·3차 푸르지오 시티(2056실)’ ‘정자역 엠코헤리츠(1231실)’ 등 대단지 오피스텔이 공급됐다.

여기에 애경그룹과 군인공제회가 공동 설립한 AM엠플러스자산개발이 전용 20~45㎡ 총 506실 규모의 ‘정자역 AK 와이즈 플레이스’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어 이들 입주가 완료되는 2015년 이후에는 1만여실이 넘는 초대형 오피스텔 촌이 형성될 예정이다.

강남의 미개발지인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는 새로운 오피스텔 촌이 형성될 전망이다. 강남 보금자리지구 내 오피스텔 용지는 LH가 토지공급당시 낙찰가율(예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최고 138%에 달할 만큼 인기를 끌었던 곳이다. 보금자리 지구 초입에 위치해 있어 수서역 및 강남업무지구로 접근성이 좋은데다 분양가도 강남에 위치한 오피스텔보다 30~50%정도 저렴한 편이다.

이곳은 지난 6~7월 강남푸르지오시티(401실), 강남 유탑유블레스(513실)가 공급된데 이어 오는 10월까지 대우건설의 ‘강남 2차 푸르지오 시티(543실)’를 비롯해 신영·정동AMC·대상산업 등이 2200여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업체가 오피스텔을 공급하게 되면 강남보금자리지구에는 6개 단지 총 3100실의 오피스텔 촌이 조성될 전망이다.

광교신도시에서는 2016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을 중심으로 4700여실에 달하는 오피스텔 촌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년 동안 경기도청역 주변으로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광교 호반메트로 큐브’ ‘광교신도시 더 로프트’ ‘광교 데시앙루브’ 등 총 2850실의 오피스텔이 선을 보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브랜드 오피스텔 공급을 준비 중에 있다. 현대건설은 9월 중으로 ‘광교 현대 힐스테이트 레이크’ 전용 84~150㎡ 총 559실을, GS건설도 중심상업용지 1-1블록에 ‘광교 자이엘라’ 전용 27~52㎡ 총 1276실을 하반기 중으로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