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코스피, 美 경기부양 기대감에 급등 30.03p↑ '1950.03'

외인 4일 연속 매수 기록…독일 합헌 낙관 전망에 조선주 급등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9.12 16:14:5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에도 불구하고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03포인트(1.56%) 오른 1950.03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1950선을 넘어선 것은 8월16일 이후 근 한 달만이다.

전일 뉴욕증시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경고에도 불구하고 양적완화(QE3) 기대감에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12~13일 양일에 거쳐 열리게 된다.

대신증권 조윤남 연구원은 "9월 QE3 시행은 국내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이벤트일 것"이라며 "그러나 9월에 시행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26일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에 발언 이후 구체적인 정책이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시장은 기대감을 한 달 이상 유지시켜왔던 것처럼, QE3 시행이 9월이든 12월이든 관계없이 시행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얻는다면 주식시장은 충격을 딛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기록하며 647억원가량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전일에 이어 '사자'세를 보이며 432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다만 개인은 5028억원가량 순매도를 기록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도 종합 5327억원 매수 우위로 상승을 적극 지지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8.75%), 운수창고(3.02%), 전기·전자(2.42%), 증권(2.3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은행(0.67%), 철강·금속(0.81%), 통신업(0.90%), 운수장비(0.99%) 등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상승 흐름이 확연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3만8000원(3.03%) 오른 12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NHN(4.72%), LG생활건강(4.35%), 현대중공업(3.38%)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반면 SK C&C(-0.94%), 고려아연(-0.67%), SK(-0.60%) 등은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특징주로는 조선주가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합헌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STX가 전일보다 4.74% 오른 8570원에 거래를 마감한데 이어 현대중공업(3.38%), 한진중공업(3.33%), 대우조선해양(2.41%), 현대미포조선(2.33%) 등이 급등했다.

정부의 범죄예방 계획 발표에 폐쇄회로TV(CCTV) 관련주가 이틀째 강세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앞으로 공원조성 계획 시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CPTED) 기법을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유니모씨앤씨(4.42%), 아미노로직스(3.79%), 아이디스(3.72%), 삼양옵틱스(3.72%) 등이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카지노주 GKL과 파라다이스는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동반 상승했다. GKL은 전일보다 2.28% 상승한 2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파라다이스도 전일보다 0.60% 상승했다.

LG생명과학은 이날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LG생명과학은 바이오기업의 선발주자이지만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전일보다 4.63% 상승한 4만29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16개 종목 등 543개 종목은 주가가 올랐으나 하한가 2개 종목 등 281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은 812개 종목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3.10포인트(0.60%) 오른 517.52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0.50원 오른 11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